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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객들 올여름 해수욕장 들어가려면 '검역소'부터 통과해야

올여름 서해안 최대 규모인 대천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은 의무적으로 발열 체크를 받아야만 해수욕장에 들어갈 수 있다.
지난해 7월 충남 보령시 신흑동 대천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7월 충남 보령시 신흑동 대천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보령시, 대천·무창포 코로나19 검역소 설치
발열체크·증상 없으면 '손목밴드' 착용해야
해수욕장 근무 인원 2~3배 수준 대폭 늘려

 충남 보령시는 지역 내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입장 전 발열 체크를 의무화한다고 16일 밝혔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세가 이어지는 데다 피서객이 예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보령시는 보령종합버스터미널과 대천역 등 기존에 검역소를 운영하던 곳 외에 대천해수욕장으로 들어가는 주요 도로 입구에 검역소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무창포해수욕장에서는 검역소 3곳을 운영할 예정이다.
 
 승용차를 이용해 대천해수욕장이나 무창포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은 차량에 탑승한 채 발열 체크를 한 뒤 입장할 수 있다. 기차와 시외버스를 이용하는 관광객은 역과 터미널에 설치된 검역소를 통과한 뒤 시내버스 등을 타고 해수욕장으로 이동하면 된다.
 
 발열 체크를 받지 않으면 원칙적으로 해수욕장 진입이 불가능하다. 발열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이를 증명하는 ‘손목밴드’를 제공한다. 해수욕장에 진입할 때는 반드시 이 밴드를 착용해야 한다. 해수욕장 내에서 손목밴드를 착용하지 않으면 강제로 이동 조처될 수도 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관광객은 선별진료소로 이동해 검사를 받게 된다.
지난 6일 개장한 충남 태안 만리포해수욕장에서 관광객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6일 개장한 충남 태안 만리포해수욕장에서 관광객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보령시는 주요 진입로에 차량 계수기를 설치, 방문자를 신속하게 추적·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고열 등 코로나19 관련 의심증상이 나타난 관광객의 역학조사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한 취지다.
 
 앞서 지난 4일 보령시는 해수욕장협의회를 열고 감염병 예방 및 확산 방지와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소독·방역하는코로나19 대응반을 운영키로 결정했다. 해수욕장 근무 인원도 대천해수욕장은 1일 평균 473명에서 789명, 무창포해수욕장은 1일 80명에서 238명으로 늘어난다. 인원 확대에 따른 예산은 정부의 ‘코로나19 극복 희망 일자리 사업비’ 58억원을 활용한다.
 
 대천해수욕장은 다음 달 4일부터 8월 31일까지 개장한다. 무창포해수욕장은 7월 11일부터 8월 16일까지 문을 연다. 대천해수욕장은 지난해 개장 기간 66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성수기인 7월 말부터 8월 초에는 하루 평균 40만~50만명이 찾기도 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지난 5월부터 많은 국민이 해수욕장을 방문하고 있지만, 시민의 불안감 역시 적지 않다”며 “해수욕장 개장 기간 방역에 완벽히 하겠다”고 말했다.
전국이 초여름 날씨를 보인 7지난 7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선텐과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송봉근 기자

전국이 초여름 날씨를 보인 7지난 7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선텐과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송봉근 기자

 
 지난 6일 충남지역 해수욕장 가운데 가장 먼저 개장한 태안 만리포해수욕장에서는 파라솔 등 차양시설을 2m 간격으로 유지하는 등의 행동수칙이 이뤄지고 있다. 카페와 숙박시설·탈의실·샤워장 등 밀집시설에서는 방역관리자를 지정해 관리 중이다. 공중화장실 등 공공시설은 정기적으로 방역하고 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의 방안으로 ‘해수욕장 사전 예약제’ 등을 검토 중이다. 해수욕장 입장 인원수를 제한하고 칸막이를 설치해 거리를 유지하라는 취지에서다.
 
보령=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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