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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상생 일자리로 '광주형'선정…5800억으로 일자리 1만개

기업이 임금을 일정 수준으로 낮추는 대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신규 공장을 짓고 일자리를 양산하는 ‘광주형 일자리’ 모델이 1호 상생형 지역일자리로 선정됐다. 저임금이 고착화하는 ‘반값 임금’ 논란에 노동계 내부에도 이견이 첨예하지만, 약 1만2000개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는 만큼 정부는 지속해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상생형 일자리에 '광주형' 1호 지정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5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차 상생형 지역일자리 심의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5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차 상생형 지역일자리 심의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제1차 상생형 지역일자리 심의위원회(심의위)를 개최해 광주형 일자리를 제1호 상생형 지역일자리로 최종 선정했다. 상생형 지역 일자리는 노·사·민·정 타협에 기반해 지속가능한 양질의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으로 올해 4월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이 개정돼 상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상생형 일자리로 지정되면 세제 혜택을 비롯해 투자보조금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상생형 일자리로 지정된 광주형 일자리는 기존 완성차업체 임금의 절반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는 대신 정부와 지자체가 복리ㆍ후생비용 지원 등을 통해 임금을 보전하는 방식이다. 광주시와 현대자동차는 광주형 일자리 추진을 위해 합작법인 '광주 글로벌모터스'를 설립하고 3년간 약 5754억원을 투입해 빛그린 산업단지 내에 자동차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2월 착공해 현재 24.3%의 공정률을 보인다. 완공되면 내년 하반기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가 2022년부터 연간 7만대의 경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생산이 가능하다는 게 정부의 추산이다.
 
일자리 1만2000개 창출

'광주형 일자리'의 토대가 될 완성차 공장 합작법인인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 건립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광주형 일자리'의 토대가 될 완성차 공장 합작법인인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 건립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정부가 초점을 두고 있는 건 일자리 창출 효과다. 정부와 현대차의 합작법인은 내년까지 908명을 정규직으로 순차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협력업체를 비롯한 간접 고용 효과를 고려하면, 약 1만2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근로자들은 주당 44시간 근무에 기존업체 급여의 절반 수준인 3500만원을 연봉으로 받는다. 대신 정부와 광주시로부터 주거ㆍ교육ㆍ의료 혜택 등을 지원받는다.
 
정부는 이에 더해 연구ㆍ개발(R&D), 부품인증 관련 지원을 통해 자동차 생태계를 조성하는 한편, 지역 근로자들을 위해 직장 어린이집 건립 등 한 곳당 150억원 규모의 복지 프로그램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시가 전체 투자액(5754억원)의 8.4%에 해당하는 483억원을, 현대차가 437억원(7.6%)을 지원한다.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가 3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반대하는 완성차 대기업 노조를 규탄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가 3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반대하는 완성차 대기업 노조를 규탄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형 일자리 추진이 순탄치만은 않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노동계에서도 이견이 있는 탓이다. 현대차ㆍ기아차 등 대기업 완성차 업체 노조가 소속된 민주노총 등은 광주형 일자리를 "저(低)임금을 고착화하는 나쁜 일자리"라고 반대하는 반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에 속한 노동자들은 대부분 대기업 완성차 업체의 '협력업체' 소속인 탓에 시각차가 있다.

 
정부와 광주시는 지속해서 양측을 설득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공장이 가동하면 지역 부품업체가 참여해 광주의 주력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산업 측면에선 23년 만에 국내 완성차 공장을 유치해 완성차 생산에 활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세종=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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