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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51명 확진…또 코로나 공포

중국 베이징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심상치 않다. 베이징에서 코로나 환자가 사라진 지 56일 만인 지난 11일 첫 환자가 생기더니 12일엔 6명, 13일에는 3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14일 오전에도 8명이 확진됐다. 베이징의 코로나 진앙인 펑타이(豊台)구는 이미 ‘전시 상태’를 선언했다. 중국 무장경찰 수백 명이 출동해 대다수 환자가 발생한 펑타이구 신파디(新發地)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에워싸고 모든 출입자를 검문하고 있다. 베이징 내 다른 농수산물 도매시장 5곳도 영업이 중단됐다.
 

하루 5만명 이용 수산시장 뚫려
지방도시들, 베이징 방문금지령

수입 연어 도마서 바이러스 검출
유럽발 감염 소문…가능성은 낮아
베이징 당서기 ‘전시 상태’ 선언

13일 환자가 발생한 하이뎬(海淀)구 위취안둥(玉泉東) 쇼핑몰도 영업이 중단됐다. 펑타이구 신파디 부근 11개 주택단지는 폐쇄됐다. 초등학교와 유치원 9곳도 문을 닫았다. 수도 베이징이 중국 각 도시로부터 방문 기피 지역이 되고 있기도 하다.
 
이번 베이징 코로나19 사태가 충격을 주는 건 세 가지 점에서다. 첫 번째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방역 시스템을 가동 중인 중국의 심장부가 뚫렸다는 점이다. 코로나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집무실인 중난하이(中南海) 서쪽 2.5㎞까지 진출했다는 말이 나온다.
 
베이징에서 환자가 나오지 않은 지는 이미 두 달 가까이 됐다. 환자의 외부 유입을 막고자 베이징으로 오는 국제항공노선도 끊었다. 베이징은 아직도 체육시설이나 영화관도 개방하지 않았다. 한데 이런 조치를 비웃듯 베이징에서 환자가 발생했다. 그러자 중국 각 도시가 시민들에게 베이징 방문을 금지하고 나섰다.   
 
베이징 무장경찰 도매시장 검문, 주변 주택단지 11곳 폐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중국 베이징 내 슈퍼의 육류·해산물을 검사하는 경찰. [환구망 캡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중국 베이징 내 슈퍼의 육류·해산물을 검사하는 경찰. [환구망 캡처]

13일 환구시보(環球時報)에 따르면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과 단둥(丹東), 헤이룽장(黑龍江)성 다칭(大慶), 산시(山西)성 뤼량(呂梁) 등 각 도시는 주민들에게 베이징을 방문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두 번째는 코로나가 처음 출현한 우한(武漢)의 화난(華南) 수산물 도매시장처럼 베이징의 이번 코로나도 펑타이구의 신파디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발생했다는 점이다. 베이징은 시내 여러 농수산물 시장과 대형 수퍼 및 종사자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에 돌입했다.
 
5424개의 환경 표본검사 중 신파디의 환경 표본은 1910개인데 여기서 40개가 양성반응을 보였다. 또 1940명에 대한 검사 중 신파디 시장 종사자 45명, 신파디 시장과 밀접 접촉자 1명 등 모두 46명이 양성반응을 나타냈다. 이들은 무증상 감염자라고 한다.
 
신파디 시장 측은 지하 1층 해산물 시장의 연어를 처리하던 도마 등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이 연어는 펑타이구의 다른 시장인 징선(京深) 해산물 도매시장에서 구매한 것이라고 밝혔다.
 
연어는 수입품이다. 이와 관련, 연어가 유럽에서 수입됐고 바이러스 또한 유럽에서 많이 보이는 것이란 소문이 퍼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연어 등 해산물이 중간 숙주가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신파디 시장은 소·돼지·양 등 각종 육류도 취급한다. 일각에선 코로나가 어류를 직접 감염시켰다기보다는 냉동식품 등에 묻어 온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그러나 어찌됐든 베이징의 시장 및 수퍼 판매대에서 연어 제품은 속속 내려지고 있다.
 
세 번째 충격은 펑타이구 신파디 시장이 촉발한 코로나19 사태의 파괴력이 과연 어디까지 미칠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1988년 개장한 신파디 시장은 베이징의 야채와 과일 70%를 공급할 정도로 방대한 곳이다. 가게만 5526개가 있으며, 하루 3만여 대의 차량과 5만여 명이 출입한다. 베이징시의 각 구(區)정부는 현재 2주 전인 지난 5월 30일 이후 신파디 시장을 다녀간 주민들에게 자진 신고를 요구하고 있다.
 
하루 5만 명 출입이라면 14일 동안 70만 명이 시장을 다녀갔다는 이야기다. 이에 따라 차이치(蔡奇) 베이징 당서기가 12일부터 펑타이구에 ‘전시 상태’를 선언하고 진두지휘에 나서고 있는 긴급 상황이다.
 
베이징시는 핵산 검사를 할 수 있는 기구가 98개에 달하며 하루 최대 9만 명을 검사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우한이 1000만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검사했듯이 베이징에서도 2000만이 넘는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핵산 검사가 이뤄질지도 모를 일이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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