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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좀잘아는형님]우주여행에 투자하는 ETF는 없을까? ETF 테마투자

※'ETF좀잘아는형님'은 영상으로도 만날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혁신을 이룬다. 계속해서 (Innovation Never Sleeps)

20세기 산업의 역사는 곧 혁신의 역사다. 1915년 미국전신전화회사(AT&T) 산하의 벨 연구소(Bell Labs)는 13만 개의 나무 전봇대를 이용해 미국 동부의 뉴욕과 서부의 샌프란시스코를 잇는 대륙 횡단 회선을 완공했다. 세계 최초의 장거리 전화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사람들은 드디어 물리적인 거리와 상관없이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됐고, 이를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교환했으며, 몇몇 아이디어는 혁신의 꽃을 피워 20세기 산업 발전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우리는 트랜지스터, 반도체, PC, 인터넷, 스마트폰을 통해 혁신으로 탄생한 거대한 산업 혁명을 경험했다. 이제는 금융은 필요하지만 은행은 필요 없는 테크핀(Techfin) 시대와 달나라 여행과 화성 이주를 꿈꾸는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시대를 목도하고 있다. 인류는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해왔고,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이쯤 되면 혁신은 인간을 다른 종과 구분 짓는 가장 큰 특성이라 할만하다.

 

인덱스 투자 성과를 비웃는 혁신 기업의 성장성 

셔터스톡

셔터스톡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 증시는 양적완화와 더불어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이 과정에서 인덱스 투자 전략의 성과가 액티브 투자를 상회하면서 인덱스 투자의 시대가 열렸다. 이 시기엔 높은 비용만 잡아먹는 액티브 투자 전략의 무용론이 거세게 일어났다.

 
그러나 인덱스 열풍도 혁신 앞에서 사그라졌다. 몇몇 혁신 기업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기업들은 인덱스만 쫓던 대다수 투자자들을 비웃듯 독보적인 주가 상승률을 뽐냈다. 혁신을 마주하고서도 투자를 하지 못했다는 상실감이 기관투자자들 사이에 팽배했다. 새로운 돌파구에 대한 고민이 다시 시작됐다.

나스닥지수 대비 크게 오른 혁신기업 주가.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나스닥지수 대비 크게 오른 혁신기업 주가.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인덱스에서 인사이트로 (From Indexes To Insight)

기관 투자자들은 주식의 유유상종 현상에 주목했다. 좋은 주식들이 모이는 곳과 나쁜 주식들이 모이는 곳이 확연히 나뉘는 현상을 말한다. 좋은 주식과 나쁜 주식에 전부 투자하는 단순 인덱스 전략의 수익률이 지지부진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기관 투자자들은 이종 산업들끼리의 융합이 활발해지고 나아가 획일화된 전통 산업 분류를 넘나드는 강력한 투자 테마가 형성되고 있음을 파악했다.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핀테크, 그리고 클라우드 기술 등이 메가트렌드로 발전해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는 것을 목격했고, 인덱스 전략에 묶여 있던 투자 자금을 점진적으로 테마 투자 전략으로 옮기고 있다.

 

글로벌ETF의 다음 행선지, 테마 투자 (Thematic Investing)

혁신과 투자, 두 마리 토끼를 잡길 원하는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앞다퉈 미래 트렌드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트렌드에서 구체적인 테마(Theme)를 뽑아내고, 여기에 적합한 투자 전략을 수립한다. 가령 20세기 산업 발전을 책임졌던 석유가 데이터로 대체될 것이라는 트렌드를 포착했다면, 이후 최신 데이터 저장 기술인 클라우드 산업을 테마로 뽑아내고, 클라우드 산업의 가치 사슬, 시장 점유율, 성장 가능성 등을 판단해 최종적으로 투자 적격 기업들을 추려내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과정을 개인들이 수행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따라서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성장 테마 투자는 기관 투자자들의 전유물이었다. 개인 투자자는 높은 보수를 내면서 관련 펀드에 가입하는 방법 외에는 별다른 도리가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바야흐로 상장지수펀드(ETF)의 시대다. ETF를 활용하면 더욱 간편하고 저렴하게 미래의 성장 테마에 투자할 수 있다. 테마 전체에 분산투자함으로써 소수의 기업에 투자 자금이 집중되는 종목 위험은 줄이면서 산업혁신의 수혜를 바탕으로 단순 인덱스 투자보다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Global X의 클라우드 컴퓨팅 ETF(CLOU)는 설정 이후 나스닥, S&P500 같은 인덱스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지수보다 상승률 높은 테마형ETF.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주요 지수보다 상승률 높은 테마형ETF.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테마형 ETF는 미국 ETF 전체 순자산의 0.7% 수준(30조원)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글로벌 ETF 운용사들이 해당 상품의 성장성에 주목하는 이유는 혁신에 투자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투자 수단이 바로 테마형 ETF라고 보기 때문이다. 특히 언택트 패러다임으로의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는 오늘날 테마형 ETF는 더욱 그 가치를 발휘할 것이다. 향후 국내 ETF 시장 역시 장기적으로 매력적인 성장 스토리가 내재된 테마형 ETF가 활발히 출시돼, 더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혁신 산업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글=이용재 미래에셋자산운용 선임매니저, 영상=우수진·우상조·김한솔, 그래픽=이경은·심정보
(필자 개인의 견해는 미래에셋자산운용 공식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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