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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의심되자 차 비닐막 설치하고 이동한 가족…시 관계자 "처음 보는 사례"

10일 오전 서울 강서구 이대서울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수술용 일회용 부직포와 비닐가운을 입은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업무를 보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연합뉴스

10일 오전 서울 강서구 이대서울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수술용 일회용 부직포와 비닐가운을 입은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업무를 보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연합뉴스

헝가리에서 체류하던 20대 여성 A씨는 지난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의 아버지는 자차를 가지고 A씨를 데리러 나왔다. 두 사람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 있는 자택으로 이동하면서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별한 방법을 생각해냈다. 자동차 안에 비닐막을 설치한 것이다. 이 비닐막은 운전하는 아버지와 뒷좌석에 앉은 딸 사이 중간에 설치됐다고 한다. 비닐막으로 인해 차 내부가 분리되면서 공기는 차단되고 두 사람은 접촉을 피할 수 있게 됐다. A씨는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차 내부에 비닐막 설치해 접촉 막았다

용인시에 따르면 무증상이었던 A씨는 전날 수지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아 이날 오전 양성이 나왔다. 현재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 가족(부모·오빠)은 집에서 A씨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돼 현재 자가격리된 상태다. 차에서 아버지와 딸은 철저히 분리됐으나 결국 집에선 접촉한 셈이다. 용인시는 A씨 자택 주변과 동선 일대에 대한 방역 소독을 마쳤다. 
 
용인시 관계자는 “A씨 가족처럼 비닐막을 자동차에 설치해 서로 접촉을 막은 건 관내에서는 처음 보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해외 입국자 수송 시 관내 차량에도 이 같은 비닐막을 설치해 감염에 주의하고 있다.  
 

공항서도 안 만나고 차 두 대로 이동 

지난 9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카운터. 뉴스1

지난 9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카운터. 뉴스1

A씨 가족처럼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접촉을 최소화한 모범적인 사례는 또 있다. 지난 3월 25일 귀국한 영국 유학생 B씨(29) 얘기다. B씨는 입국 당시 공항에서 부모가 가져온 차 2대 가운데 1대를 혼자 몰고 용인시에 있는 집으로 갔다. 부모가 각각 차 한 대씩을 끌고 공항으로 와 돌아갈 땐 차 하나는 아들이 타게 하고, 나머지 한대로는 자신들이 이동한 것이다. 공항에서도 아들과 부모는 아예 만나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B씨는 본인 집에서 혼자 생활하다 검사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B씨 가족은 가족 간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모범사례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14일이 시한인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를 신규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로 줄 때까지 유지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집단 발병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지난달 29일 2주간 한시적으로 수도권에 내려졌던 공공시설 8000여곳 운영중단, 유흥주점·학원·PC방 등 고위험시설 운영 자제, 수도권 주민 대외활동 자제 등의 조치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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