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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코로나 중증 악화시키는 4가지 증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무더운 날씨를 보인 지난 8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근무교대를 한 의료진이 냉수를 마시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무더운 날씨를 보인 지난 8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근무교대를 한 의료진이 냉수를 마시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중증 진행을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위험요인을 국내 의료진이 밝혀냈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영남대학교병원 권역 호흡기 전문질환센터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연구팀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이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110명을 분석하고, ▲당뇨병을 앓고 있거나 ▲높은 체온 ▲낮은 산소 포화도 ▲심장 손상 등의 증상을 보일 경우 중증 코로나19 환자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은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을 보이거나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한 경우, 사망한 경우 등으로 분류했다. 110명 중 중증으로 분류된 이들은 23명이었다.
 
이 가운데 입원 당시 환자가 당뇨병을 갖고 있거나 체온이 37.8도 이상, 산소포화도가 92% 미만이거나 심장 손상을 나타내는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CK-MB' 수치가 6.3 보다 높은 경우 등 총 네 가지 요인이 코로나19를 중증으로 몰아가는 위험요인(예후인자)으로 분석됐다.
 
이를테면 당뇨병 환자의 48.3%는 중증으로 진행하는 데 비해 당뇨가 없는 환자는 11.1%만 중증으로 악화했다. 또, 병원방문 때 체온이 37.8도 이상인 환자는 41.0%가 중증으로 발전했다. 37.8도 미만인 환자의 중증 진행 비율은 9.9%에 그쳤다.
 
산소포화도가 기준치 미만인 환자의 58.6%, CK-MB 수치가 기준치보다 높은 환자의 85.7%가 중증으로 진행했다.
 
네 가지 요인 중 한 가지에만 해당한 환자는 13%가 중증으로 발전했다. 두 가지를 갖고 있을 경우 60% 확률로 중증을 보였다. 네 가지 요인 중 세 가지 이상의 증상을 보인 이들은 모두(100%) 중증 환자로 발전했다.
 
안준홍 교수는 "국내 코로나19 환자의 중증 악화 위험요인을 분석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연구를 통해 밝혀진 위험요인을 활용하면 코로나19 환자의 내원 초기부터 중증으로 악화할 만한 환자를 선별해 더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위험요인 4개 중에서 3개만 갖고 있어도 모두 중증으로 악화했다"며 "위험 요인을 가진 환자를 평가하고 적절한 의료적 처치를 해주는 게 코로나19 사망률을 낮추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를 대한의학회지(JKMS)에 발표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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