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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만에 불 밝힌 방콕 야시장

방콕 야시장 ‘딸랏 롯 파이2’

‘딸랏 롯 파이2(Talad Rot Fai 2)’. 태국 방콕을 대표하는 야시장의 이름입니다. 한국 관광객에게도 퍽 유명한 장소지요. 해 질 녘 이웃한 건물에서 내려다보면, 색색의 천막들이 다닥다닥 줄지어 선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사진은 2016년 6월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수백 개의 노점이 일제히 불을 밝히고 자정 너머까지 손님을 맞습니다. 노점 안쪽 풍경은 어떨까요. 길거리 음식부터, 액세서리‧골동품까지 없는 게 없습니다. 심지어 간이 미용실도 있고, 타투 숍도 있습니다.  

 
매일 밤 크리스마스 명동 수준의 인파가 몰리던 이곳. 딸랏 롯 파이2도 코로나19를 피해가진 못했습니다. 태국 정부가 지난 3월 26일 비상사태를 선언하면서 시장 전체를 철거해야 했지요.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통행이 금지됐으니 야시장으로선 문을 열 재간이 없었습니다.  
 
태국 정부의 완화 조치로, 야시장이 지난달 15일 약 50일 만에 문을 열었습니다. 당분간은 오후 9시면 문을 닫아야 하는 반쪽짜리 영업입니다. 입구에서 체온을 재고, 마스크를 쓰는 등 야시장은 새로운 문화에 차츰 적응해나가고 있습니다. 아직 모든 노점이 돌아오지 못했고, 손님의 수도 예전만 못하다고 합니다. 언제쯤 예전 같은 활기를 찾을 수 있을까요. 감염병의 시대가 끝나고 모든 천막에 다시 불이 들어오길 바라봅니다. 시장의 왁자한 풍경이 그리운 요즘입니다.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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