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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1년" 백상 영화대상으로 마무리한 '기생충'의 봉준호

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 킨텍스에서 열린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수상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연극 부문에서 ‘와이프’로 남자 연기상을 수상한 백성광과 ‘로테르담’의 여자연기상 김정, 영화 부문에서 '남산의 부장들'의 이병헌과 '생일'의 전도연, TV 부문 '부부의 세계' 김희애와 '동백꽃 필 무렵'의 강하늘. [사진 일간스포츠 특별취재반]

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 킨텍스에서 열린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수상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연극 부문에서 ‘와이프’로 남자 연기상을 수상한 백성광과 ‘로테르담’의 여자연기상 김정, 영화 부문에서 '남산의 부장들'의 이병헌과 '생일'의 전도연, TV 부문 '부부의 세계' 김희애와 '동백꽃 필 무렵'의 강하늘. [사진 일간스포츠 특별취재반]

말 그대로 ‘뜨거운 1년’이었다. 지난해 5월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시작으로 지구촌을 들썩이게 했던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이변없이 올해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대상을 거머쥐었다.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기생충’은 작품상 등 3관왕을 수확하면서 지난 1년 간 전세계에서 거둬들인 200여개 상의 대미를 장식했다.
 

작품상 외 박명훈 남자신인상도 석권
'벌새'는 김보라 감독상 등 2관왕 차지
이병헌 TV부문 이어 2년 연속 최우수

5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말미에 영화 ‘기생충’의 출연배우들과 주요 스태프, 제작 관계자들이 모두 무대에 올랐다. 이날 불참한 봉 감독의 영화부문 대상을 대리 수상하고 축하하기 위해서였다. 봉 감독은 2007년 '괴물'로 작품상을, 2014년 '설국열차'로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기생충' 제작자인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는 “혹시나 감독상을 받게 되면 수상 소감을 전해 달라”고 했다며 봉 감독의 수상 메시지를 전했다. 
 
"작년 5월 칸에서 시작된 기생충의 긴 여정을 백상예술대상에서 마무리하게 돼 영광이다. 여러 나라의 관객과 보낸 뜨거운 1년이었다. 함께 작업한 분들과는 2년 반의 열띤 시간,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처음 구상한 2013년부터 7년이라는 긴 세월이었다. (중략) ‘기생충’을 함께 했던 스태프들과 배우들, 이제는 저마다의 작품에서 각자 열심히 뛰고 있다. 저 또한 새로운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비록 지금은 무관중 시상식을 하고 있지만 영화는 계속될 것이다. 조만간 우리가 꽉 찬 극장에서 다시 만날 날이 올 것이다.“
 
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 킨텍스에서 열린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영화부문 작품상을 수상한 '기생충' 제작사 대표 바른손 이앤에이 곽신애 대표가 소감을 얘기 하고있다. [사진 일간스포츠 특별취재반]

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 킨텍스에서 열린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영화부문 작품상을 수상한 '기생충' 제작사 대표 바른손 이앤에이 곽신애 대표가 소감을 얘기 하고있다. [사진 일간스포츠 특별취재반]

‘기생충’의 쾌거로 한껏 달아올랐던 한국 영화시장이 이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상 최악의 불황에 빠진 것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메시지였다. 봉 감독만이 아니었다. 참석 배우들마저 ‘거리두기’ 속에 띄어 앉은 채 3시간 여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선 관객의 온기를 그리워하는 수상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남산의 부장들’로 영화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차지한 이병헌은 “시상식장 레드카펫에서 팬들의 환호성을 듣고 관객 응원도 받고 하는 것들이 에너지가 돼 돌아가곤 했는데 오늘 그런 날이 참 그리워진다”고 운을 뗐다. 지난해 ‘미스터썬샤인’으로 TV 부문 최우수 남자연기상을 받은 데 이어 2년 연속 백상 연기상을 제패한 그는 “함께 있는 것의 소중함을 느낀다”면서 수상 공로 또한 동료배우들에게 돌렸다. “연기자로서 배우들 간 호흡이 정말 중요한데 이렇게 앙상블이 잘 맞았던 영화가 없지 않았나 싶다. 훌륭하게 같이 연기해준 배우분들 모두에게 드리는 상”이라는 소감을 통해서다. 이병헌은 지난 3일 열린 제56회 대종상 영화제에선 ‘백두산’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5일 열린 제56회 백상예술대상은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거리두기' 착석으로 진행됐다. [사진 일간스포츠 특별취재반]

5일 열린 제56회 백상예술대상은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거리두기' 착석으로 진행됐다. [사진 일간스포츠 특별취재반]

여자 최우수 연기상은 ‘생일’(감독 이종언)의 전도연이 차지했다. “진심으로 깜짝 놀랐다”는 그는 “축하해주러 온 자리인데, 축하받을 자리가 될 줄 몰랐다”며 당황한 소감을 전했다. 조여정(‘기생충’)‧정유미(‘82년생 김지영’) 등 경쟁 후보들을 향해선 “함께 후보에 오른 여배우들 모두 같이 받는 상”이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전도연의 백상 연기상 수상은 2016년 '무뢰한' 이후 4년 만으로 당시에도 '내부자들' 이병헌과 나란히 수상했다.
 
남녀 조연상을 각각 수상하면서 난생 처음 백상 주인공이 된 이광수‧김새벽은 예상을 못했던 듯 상기된 얼굴이었다. ‘나의 특별한 형제’(감독 육상효)에서 다섯 살 지능을 가진 동구 역으로 140여만 관객의 웃음과 눈물샘을 자극했던 그는 “여러분들도 많이 놀라셨죠”라고 시작해 “촬영 내내 한몸처럼 지냈던 (신)하균이 형과 이 영광 나누고 싶다”고 감격의 소감을 끝맺었다.
 
‘벌새’의 김새벽 역시 “너무 큰 상을 받은 것 같다”면서 눈물을 삼킨 뒤 “늘 연기를 잘하고 싶은데 그게 너무 어려운 일이다. 이 자리에 제가 좋아하는 연기자 선배님들 다 계신데 이분들과 연기를 직접 만나서 할 수 있을 때까지 오래오래 잘 연기하고 싶다”는 바람을 비쳤다.  
 
“기쁜 일 슬픈 일 다 같이 있었고 세상이 신기하고 아름답다고 느낀 여정이었다.” 봉 감독이 소감을 준비했던 영화부문 감독상을 가져간 ‘벌새’ 김보라 감독은 먹먹한 기쁨을 영화 대사를 빌어 이렇게 표현했다. 1994년 중2 소녀 은희(박지후)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애쓰는 여정을 통해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은 김 감독은 “6~7년 동안 힘겹게 준비한 영화인데 김새벽‧박지후 배우 등이 작은 영화에 마음을 담아 해주셔서 가능했다”고 감사를 전했다.  
 
'벌새'의 김보라 감독이 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 킨텍스에서 열린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영화부문 감독상 수상 후 소감을 전하고 있다. '벌새'는 여자 조연상 김새벽까지 2관왕에 올랐다. [사진 일간스포츠 특별취재반]

'벌새'의 김보라 감독이 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 킨텍스에서 열린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영화부문 감독상 수상 후 소감을 전하고 있다. '벌새'는 여자 조연상 김새벽까지 2관왕에 올랐다. [사진 일간스포츠 특별취재반]

영화 부문에선 이날 남녀 신인연기상과 신인 감독상을 모두 40~50대 ‘중고 신인’들이 차지하는 진풍경이 나오기도 했다. 영화 ‘기생충’의 지하실 남자를 연기한 박명훈과 ‘찬실이는 복도 많지’(감독 김초희)의 이찬실 역 강말금은 우리 나이로 각각 46, 43세다. ‘82년생 김지영’으로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김도영 감독은 1970년생이다. 김 감독은 “한예종 영화과 전문사 과정에 지원한 게 46살이었다”고 돌아보면서 “알 수 없는 공포와 두려움에 싸웠는데 그 두려움을 잘 견뎌준 내 자신이 너무 기특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연극 부문에서 10여년 만에 부활된 대상격인 백상연극상은 ‘그을린 사랑’의 신유청 연출이 차지했다. 최우수 남녀 연기상은 ‘와이프’에서 1인3역을 연기한 백성광과 ‘로테르담’ 김정에게, 젊은연극상은 ‘사랑 및 우정에서의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률’을 함께 한 제로셋(Oset) 프로젝트에게 각각 돌아갔다.
 
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 킨텍스에서 열린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시상자 및 수상자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한 종합예술시상식 ‘56회 백상예술대상’은 이날 JTBC·JTBC2·JTBC4를 통해 생중계됐다. [사진 일간스포츠 특별취재반]

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 킨텍스에서 열린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시상자 및 수상자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한 종합예술시상식 ‘56회 백상예술대상’은 이날 JTBC·JTBC2·JTBC4를 통해 생중계됐다. [사진 일간스포츠 특별취재반]

1965년 시작된 백상예술대상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TVㆍ영화ㆍ연극을 아울러 국내 최고 권위의 대중문화상이다. 심사 대상 작품은 지난해 4월 1일부터 올 4월 30일까지 지상파ㆍ종편ㆍ케이블ㆍOTTㆍ웹에서 방송된 TV프로그램과 같은 시기 공개된 장편영화 및 연극이다. 신동엽ㆍ수지ㆍ박보검이 3년 연속 사회를 맡아 매끄러운 진행을 선보인 이날 시상식은 JTBCㆍJTBC2ㆍJTBC4에서 생방송됐다. 레드카펫과 백스테이지 인터뷰는 틱톡에서 생중계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관련기사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자
[TV부문]
대상- KBS2 ‘동백꽃 필 무렵’
드라마 작품상- SBS ‘스토브리그’
예능 작품상-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교양 작품상- EBS ‘자이언트 펭TV’
연출상- JTBC ‘부부의 세계’ 모완일
남자 최우수 연기상- KBS2 ‘동백꽃 필 무렵’ 강하늘
여자 최우수 연기상- JTBC ‘부부의 세계’ 김희애
남자 조연상- KBS2 ‘동백꽃 필 무렵’ 오정세
여자 조연상- tvN ‘사랑의 불시착’ 김선영
남자 신인 연기상- SBS ‘낭만닥터 김사부 2’ 안효섭
여자 신인 연기상- JTBC ‘이태원 클라쓰’ 김다미
남자 TV예능상- MBC ‘놀면 뭐하니?’의 유재석
여자 TV예능상- MBC ‘나 혼자 산다’ 박나래 
극본상- KBS2 ‘동백꽃 필 무렵’ 임상춘
예술상- tvN ‘대탈출 3’ 미술 장연옥
 
[영화부문]  
대상- 봉준호
작품상- ‘기생충’
감독상- ‘벌새’ 김보라
신인 감독상- ‘82년생 김지영’ 김도영
남자 최우수 연기상- ‘남산의 부장들’ 이병헌
여자 최우수 연기상- ‘생일’ 전도연  
남자 조연상- ‘나의 특별한 형제’ 이광수  
여자 조연상- ‘벌새’ 김새벽
남자 신인 연기상- ‘기생충’ 박명훈
여자 신인 연기상- ‘찬실이는 복도 많지’ 강말금 
시나리오상- ‘엑시트’ 이상근
예술상- ‘남산의 부장들’ 분장 김서희
 
[연극부문]
백상 연극상- ‘그을린 사랑’ 신유청
젊은연극상- ‘사랑 및 우정에서의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률’ Oset 프로젝트
남자 최우수 연기상- ‘와이프’ 백석광
여자 최우수 연기상- ‘로테르담’ 김정 
 
[특별상]
바자 아이콘상- 서지혜
틱톡 인기상- tvN ‘사랑의 불시착’ 현빈 손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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