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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국방부와 달리…美국무 "사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했다"

지난달 29일 미군이 경상북도 성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기지에 장비를 반입하고 있다. 마크 내퍼 미 국무부 부차관보는 4일(현지시간) "최신이 아닌 일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한 것"이라며 "사드와 패트리엇-3를 합치는 활동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연합뉴스]

지난달 29일 미군이 경상북도 성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기지에 장비를 반입하고 있다. 마크 내퍼 미 국무부 부차관보는 4일(현지시간) "최신이 아닌 일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한 것"이라며 "사드와 패트리엇-3를 합치는 활동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연합뉴스]

마크 내퍼 미 국무부 부차관보가 3일(현지시간) 지난달 29일 성주 고고도 미사일방어(사드) 체계 장비 교체와 관련해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업그레이드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사드와 중·저고도 패트리엇-3 체계와 합치는 활동은 아니었다"라고 부인했다.
 

내퍼 "패트리엇과 통합용 아니다" 부인
"컴퓨터 통상적 업그레이드처럼 한 것"
美사드레이더 패트리엇 활용 S/W 개발
소식통 "이번은 초기 단계 업그레이드"
美 국방부 "세부 운용 체계 언급않겠다"

내퍼 부차관보는 이날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화상 세미나에서 사드의 성능 향상이 이뤄졌다는 중앙일보 1일자 보도와 관련 사회자인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 대사가 일종의 업그레이드인지, 통상적인 재보급 활동인지 묻는 말에 "기본적으론 시간이 지나 더 이상 최첨단이 아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다뤄야 한다는 요구에 부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이것이 상당한 능력 향상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사드 체계와 패트리엇-3 체계를 합치는 활동이라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한국 국방부 공식 발표대로 "지난달 29일 장비 반입은 보증 연한이 지난 사드 미사일 교체를 포함해 노후 장비를 "동일한 장비"로 교체하는 목적이지 미국이 단계적으로 추진 중인 사드와 패트리엇-3 체계 통합과 연관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마크 내퍼 미 국무부 한일담당 부차관보.

마크 내퍼 미 국무부 한일담당 부차관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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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퍼 부차관보가 이날 "일부 사드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했다"고 공개한 건 한국 국방부 설명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내용이다. 내퍼 부차관보는 이와 관련 "여러 분의 컴퓨터도 이따금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것처럼 사드 체계도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라면서도 "기술적인 세부 사항은 모른다"라고 했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는 앞서 주한미군의 통합긴급작전수요(JEON) 제기에 따른 사드와 패트리엇-3 체계의 단계적 통합의 핵심이다. 중앙일보도 지난 1일 워싱턴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사드의 장거리 레이더(AN/TPY-2)가 먼저 탐지한 정보를 패트리엇-3 체계도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 업그레이드 관련 장비를 반입한 게 지난달 29일 장비 교체의 핵심"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튿날 데이비드 이스트번미 국방부 대변인은 "세부 운용 체계에 대해선 논의하지 않겠지만,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어떤 위협에도 대응하기 위해 능력을 계속 향상하고 있다"고 했다.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청(MDA)은 지난 2월 2021년 회계연도 예산 설명서를 통해 "2019년 사드 레이다 장거리 탐지·추적 능력을 이용해 패트리엇 미사일을 원격 발사를 가능하게 하는 소프트웨어(버전 3.0) 개발을 완료했고, 2020년 상반기에 인도한다"고 밝혔다. 존 힐 당시 브리핑에서 "패트리엇 레이다보다 훨씬 멀리 볼 수 있는 AN/TPY-2 레이다를 갖고 있다면, 이제는 탐지거리를 확대해 패트리엇 전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미 록히드 마틴사가 개발해 주한미군에 배치 중인 패트리엇-3 미사일 개량형(PAC-3 MSE). 한국군도 2021년부터 60여기를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미 록히드 마틴사가 개발해 주한미군에 배치 중인 패트리엇-3 미사일 개량형(PAC-3 MSE). 한국군도 2021년부터 60여기를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워싱턴 소식통은 "패트리엇도 사드 레이더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초기 업그레이드"라며 "미국은 2021년 이후 사드와 패트리엇을 하나의 체계처럼 완전히 통합 운영하기 위해 버전 4.0, 버전 5.0으로 업그레이드는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가 이에 관한 언급을 피하는 건 중국이 성주 사드와 관련해 어떤 움직임도 자국의 전략핵 억지력(2차 반격 전략)을 약화한다고 반발하기 때문"이라며 "이번에도 거세게 항의한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내퍼 부차관보도 이날 "중국은 사드가 어떤 식으로든 자신들의 안보를 훼손한다며 늘 하던 대로 우려를 표명했다"고 소개한 뒤 "우리는 북한이 미사일 위협을 해결하면 한국의 사드 배치가 필요 없을 것이라 대응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미 국방부는 내퍼 부차관보의 주한미군 패트리엇 체계의 사드 레이다 정보 활용 관련 업그레이드 여부에 관한 질문에 "우리는 세부 운용 체계에 대해 밝히지 않을 것"이란 언급을 피했다. 내퍼 부차관보도 이와 관련 추가 설명을 요청한 데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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