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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가게까지 쫓아가 성추행···CCTV속 부장검사 추태 20분

성추행 혐의로 체포된 부산 부장검사가 술에 취한 채 20분간 피해 여성을 따라다니며 추근댔던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지검 부장검사 지난 1일 오후 11시 20분 성추행
길거리에서 여성의 어깨에 양손 올린 뒤 움켜져
여성이 피하자 20분간 따라다니다 경찰에 체포

 5일 중앙일보가 입수한 폐쇄회로 TV(CCTV) 영상에 따르면 부산지검 소속 A부장검사는 지난 1일 오후 11시 20분 부산 상수도사업본부 맞은편 길가에서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던 여성의 뒤로 다가갔다. 술에 취해 비틀대던 A부장검사는 갑자기 여성의 뒤에 바짝 붙어서더니 양손을 들어 여성의 어깨를 살짝 움켜쥐었다.  
 
 깜짝 놀란 여성이 A부장검사를 살짝 밀쳐내자 A부장검사는 어깨에 올렸던 양손을 떼고 뒤로 한 발짝 물러섰다. A부장검사의 성추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여성이 횡단보도를 지나 시청역 방향으로 걸어가자 A부장검사는 뒤따라 가기 시작했다. 700m가량을 뒤따라간 A부장검사는 여성이 부산 시청역 인근에 있는 M 햄버거 가게로 들어가자 가게 안까지 따라 들어갔다.  
 
 가게 안에서도 A부장검사는 여성에게 계속 추근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여성은 이날 오후 11시 40분쯤 112에 신고를 했다. A부장검사가 20분가량 여성을 따라다닌 것이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피해 여성의 진술을 듣는 사이 A부장검사는 아무렇지 않게 현장을 잠시 벗어나기도 했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경찰 2명이 A부장검사를10m가량 따라가 다시 현장으로 데리고 왔다. A부장검사는 저항하지 않고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에 요청에 따라 순찰차에 탄 A부장검사는 부산진경찰서로 이송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를 받은 뒤 A부장검사는 귀가했고, 다음날 부산지검에 정상적으로 출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일은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영장실질심사가 있던 날이었다.  
 
 A부장검사는 성추행 사건이 보도된 지난 4일은 물론 5일에도 정상 출근했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성추행 사건 이후에도 A부장검사는 정상적으로 계속 출근해서 업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지검은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고 A부장검사가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경찰 수사 결과를 토대로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며 “현재로써는A부장검사에게 어떠한 조처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사건은 현재 부산진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라면서 “수사 진행 중인 사안으로, 자세한 사건 내용은 관련 규정에 따라 구체적인 혐의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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