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재계 “삼성 괘씸죄 걸린 듯” 그룹 측 “구속 땐 경영 공백”

삼성그룹은 4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해 공식 입장은 없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변호인 “혐의 수긍못해…강한 유감”
재계 “검찰 기소 결론내고 수사했나”

내부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나 미국과 중국의 갈등 심화 등 위중한 상황에서 검찰이 너무한다”며 탄식하는 소리가 나왔다. 일부에서는 “기업을 4년 반 동안 헤집었으면 됐지 기어이 총수를 구속해야 하냐” “수사심의까지 신청한 상황에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게 검찰권의 정당한 행사냐”는 격앙된 반응도 있었다.
 
삼성은 만일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 앞으로 경영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한다.  
 
이재용 경영권 승계 의혹 관련 수사 쟁점

이재용 경영권 승계 의혹 관련 수사 쟁점

관련기사

이 부회장은 연이은 검찰 소환 조사 속에서도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해 왔다. 지난달 중순엔 코로나19를 뚫고 중국 시안의 반도체 공장을 방문했다. 경기도 평택에는 18조원 규모의 반도체 파운드리와 낸드플래시 생산라인 구축 계획도 발표했다.
 
이 부회장의 변호인단은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 변호인단은 “서울중앙지검 시민위원회의 안건 부의 여부 심의 절차가 개시된 상황”이라며 “전격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전문가의 검토와 국민의 시각에서 객관적 판단을 받아보고자 소망하는 정당한 권리를 무력화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이라는 입장문을 냈다.  
 
사실상 수사가 종결된 시점에서 검찰이 제기한 범죄 혐의를 수긍할 수 없어 수사심의위 소집을 신청했는데 무시당했다는 주장이다.
 
변호인단은 또 “이 사건 수사는 1년8개월에 걸쳐 50여 차례 압수수색, 110여 명에 대한 430여 회 소환 조사 등 유례가 없을 정도로 강도 높게 진행됐다”며 “이 부회장과 삼성그룹에서는 경영 위기 상황에서도 검찰의 수사를 묵묵히 받아들이면서 성실하게 수사에 협조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수사심의위 절차를 통해 사건 관계인의 억울한 이야기를 한번 들어주고 위원들의 충분한 검토와 그 결정에 따라 처분했더라면 국민도 검찰의 결정을 더 신뢰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이 부회장을 기소하겠다는 결론을 정해놓고 하는 수사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 속에서 삼성의 대규모 투자 결정 등은 이 부회장의 판단 없이는 하기 어렵다. 구속을 전제로 수사한다면 부정적인 영향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5대 그룹의 한 임원은 “재벌이라고 봐줘야 하는 건 아니지만 재벌이라고 더 처벌해야 할 필요도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그는 “이 부회장이 다음 세대로 경영권 대물림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등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런데도 검찰이 그런 판단(구속영장 청구)을 한 것은 안타깝다”고 전했다. 다른 대기업 관계자는 “잘못이 있다면 벌을 받는 게 당연하지만 (혐의를) 반박하는 시도까지 괘씸죄로 모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선욱·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