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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박근혜와의 관계서 투명인간이었다" 최순실 회고록 출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불리며, 탄핵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옥중 수기가 출간을 앞두고 있다. '하이비전'이라는 출판사가 8일 출간 예정인 280페이지 분량의 책 제목은 『나는 누구인가』다. 다음은 최씨 스스로 밝힌 책 소개다.   
최서원 옥중 회고록의 표지

최서원 옥중 회고록의 표지

사람들은 나를 ‘최순실’이라 부른다.
 
분명 나의 이름은 최서원이지만 사람들은 최순실이라는 이름 앞에 국정농단의 주범, 역사의 죄인, 심지어 무식한 강남아줌마 등의 수식어를 붙여가며 나를 평가한다.
 
하지만 그들은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이 많다. 
나는 알려지지 않은 사실과 진실, 나의 입장을 말하기 위해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저자 소개에는 "1956년생으로 20대 대학 시절에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인연을 맺었다. 당시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잘 극복하고 의연하게 아버지인 박정희 대통령을 잘 보필하며 국민 통합을 위한 새마음운동까지 펼치는 모습에 존경하는 마음을 갖게 되어 근거리에 있었다. 박 대통령과의 만남으로 각 정권마다 온갖 고초와 시련을 겪었다"고 적혀 있다. 
 
저자의 주요 경력은 “1980년 경부터 20년 넘게 압구정동에서 초이 몬테소리 유치원을 운영했다. 미국 AMI(몬테소리 연구원)의 교육과정을 들여와 국내 몬테소리 교사 양성소를 운영하였다”고 소개돼 있다. '초이 유치원'은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지 최씨가 공개적으로 했던 유일한 사회활동이다. 
 
출판사가 공개한 목차에 따르면, 책의 전반부(1~3장)에는 최씨의 아버지 최태민 목사와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인연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자신의 관계를 주로 다뤘다. 중반부(4~6장)에는 검찰이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의 핵심 혐의인 제3자 뇌물수수의 내용으로 본 삼성의 지원, K스포츠재단에 대한 자신의 기억과 주장, 특검 수사 과정에서 겪은 일을 주로 다뤘다. 그리고 책의 끝부분(7~8장)은 재판과 구치소 생활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목차
1. 나의 삶 이야기
- 운명을 되돌릴 수 있다면
- 비선실세의 실체
- 행복했던 시절, 그리고 불행의 시작
 
2. 나의 가족
- 사랑하는 나의 딸, 유라
- 다정다감했던 나의 아버지
- 아버지와 박 대통령과의 인연
- 강원도 유배, 이후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까지
- 자랑스러운 할아버지
 
3.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
- 존경과 신뢰
- 전통에 대한 관심과 애정
- 대구 달성 보궐선거
- 썩은 정치판에서 허우적대다
- BH의 삶 : 끝없는 모함과 수난
- 순수한 열정을 알아주지 않는 대한민국
- 동병상련의 아픔
 
4. 악연들
- 순진함이 만든 패착
- 국정농단 사건의 진실
- 박원오의 배신
- 김수현 녹음 파일
- 코어스포츠 운영에 대하여
 
5. 독일에서 새 출발을 꿈꾸다
- 독일 정착을 위한 준비
- 악몽이 된 독일 생활
- 괴물 같은 존재가 되어 돌아오다
- 유서를 쓰다
- 삼성과의 관계
 
6. 검찰, 특검에서 있었던 일들
- 검찰에 의한 국정농단의 재구성
- K스포츠재단
- 탄핵심판의 증인으로
- 혼돈과 격정의 시간들
- 1심 재판의 회상
- 태블릿PC 등 여론조작과 변희재 대표 구속
- 박 대통령에게 뇌물죄 씌우기
- 가족을 이용한 플리바게닝
- 증인들
 
7. 재판, 그리고 뒷이야기
- 박 대통령 선고
- 항소심 선고
- 끝나지 않은 싸움, 그리고 단상들
 
- 3년째 독방에서
- 3족을 멸한다
- 수사 및 재판 과정에 알게 된 이야기
(미르, K스포츠 재단 출연 관련 기업 들의 진술)
 
8. 구치소 생활
- 또 다른 세상
- 견디기 힘든 날들
- 구치소 안의 또 다른 구치소
- 미결수 신분, 그리고 위안이 되어
주는 사람들
- 관심대상 수인
- 종이학 천 마리
- 교도관들
- 코로나19와 교도소
 
최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출간 다음 날인 9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출간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 변호사는 4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최서원씨가 3년 동안 옥중에서 쓴 회고록”이라며 “어린시절 이야기, 국정농단 재판, 조국 일가와 정유라가 다른 점 등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최순실 씨(개명 후 최서원). [연합뉴스]

최순실 씨(개명 후 최서원). [연합뉴스]

이 변호사는 책의 한 구절도 소개했다.
 
“나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투명인간’ 역할을 부여받았다” “밖에서는 존재가 알려지만 안 된다고 생각했고, 주위에서도 그랬었다, 쉽지 않고 어려웠다, 그런데 갑자기 어느날 비선실세 국정농단이라며 이야기를 하니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고 연결이 안되는 이야기들이었다.”  
 
임장혁ㆍ이수정 기자 im.janghy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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