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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외곽 군인 1600명 몰려···트럼프 폭동진압법 일촉즉발

미국 워싱턴DC 주 방위군과 연방 공원 경찰, 백악관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2일 백악관 앞 라파에트 광장에서 시위대쪽을 바라보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워싱턴DC 주 방위군과 연방 공원 경찰, 백악관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2일 백악관 앞 라파에트 광장에서 시위대쪽을 바라보고 있다. [AP=연합뉴스]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2일(현지시간)에도 미국 주요 도시에서 일어났다.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 등지에서는 시위가 8일째로 접어들었고, 수도 워싱턴은 5일째를 맞았다.  

美 시위 폭력은 줄고 규모는 커지는데
워싱턴 외곽에 현역 군 병력 증강
국방부, 인근 주에 주 방위군 요청
뉴욕 등 민주당 주지사들 거절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시위는 집회가 시작된 지난달 29일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했다고 지역방송 WUSA가 전했다. 시위 규모가 커지자 미 국방부는 이날 워싱턴 인근에 현역 육군 병력 1600명을 배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군 병력이 수도권역(워싱턴ㆍ메릴랜드주ㆍ버지니아주 대도시권)에 있는 군 기지에서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 “병력이 워싱턴 안에 있는 것은 아니며, 시위 대응을 위한 민간 대상 작전에 참여하고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다만, 국방부 고위 관료는 이 병력이 워싱턴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백악관을 포함한 주요 연방 시설물이 위치한 워싱턴에서 경찰만으로 시위대의 폭력 사태나 재물 손괴에 대응하는 게 어려울 경우 군을 투입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력 시위 진압을 위해 주 정부 요청이 없어도 연방군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폭동진압법을 발동할 가능성을 놓고 법조계에서는 견해가 엇갈린다. 현행법상 대통령이 결단하면 이를 막을 수 있는 장치가 없어서 강행할 수 있다는 의견과 주 정부 기능이 완전히 무력화되지 않는 이상 군을 투입할 정당성이 없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미국 워싱턴 주 방위군이 2일 백악관 인근 거리를 순찰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워싱턴 주 방위군이 2일 백악관 인근 거리를 순찰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실제로 일부 주지사는 연방 군 투입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군 투입에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 “고맙지만 사양하겠다”고 답했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연방 정부가 군대를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헌병을 투입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제안을 거절했다.
  
앞서 국방부는 워싱턴 치안 유지를 위해 인근 주에 주 방위군을 보내달라고 요청했으나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이끄는 뉴욕ㆍ버지니아ㆍ펜실베이니아ㆍ델라웨어주는 그것도 거절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뉴욕 주 방위군은 뉴욕주 상황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신 인디애나ㆍ사우스캐롤라이나ㆍ테네시 주 방위군 병력 1500명은 2일 워싱턴에 투입된다. 유타와 뉴저지, 메릴랜드와 오하이오주 방위군은 이미 워싱턴에 합류했다. 
 
조지프 렝겔 주 방위군 사령관은 이날까지 29개 주에 주 방위군 1만8000명이 배치됐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CNN은 “이번 시위 사태에 따른 주 방위군 투입 규모는 이라크ㆍ시리아ㆍ아프가니스탄 파병 규모와 비슷하다”고 전했다
 
워싱턴 인근 군 병력 증강은 시위대 규모는 늘었지만, 폭력성은 줄어드는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렝겔 사령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국적으로 지난밤 폭력 행위는 줄었지만, 시위 자체는 비슷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워싱턴에서는 시위대 수천 명이 낮에는 흩어져 시내를 행진한 뒤 야간 통행금지가 시작되는 오후 7시가 다가오자 백악관 앞으로 집결했다. 7시가 넘어도 귀가하지 않으면 경찰이 전날처럼 최루탄을 쏘며 해산을 시도할지, 통금 위반으로 체포할지를 시험해 보려는 듯 늦게까지 자리를 지켰다. 
 
일부 시위대는 자정까지 남았지만, 경찰과의 충돌이나 폭력 사태, 재산 피해는 없었다고 WUSA가 전했다. 이날 백악관 인근 라파예트 광장을 둘러싸고 8피트(약 2.43m) 높이의 쇠 울타리가 설치됐다. 로스앤젤레스(LA)와 뉴욕, 휴스턴, 필라델피아에서도 시위대가 거리를 메웠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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