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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에 ‘사냥용’ 화살 쏜 40대, 집행유예…“초범에 반성 참작”

지난해 길고양이에게 사냥용 화살을 쏜 40대에 대해 1일 법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현재 고양이를 몇 차례 수술을 끝내고 건강을 되찾았지만 왼쪽 눈을 실명했다. 군산의 한 쉼터에서 생활하고 있다. 사진과 기사 내용은 관련 없습니다. 사진 pixabay

지난해 길고양이에게 사냥용 화살을 쏜 40대에 대해 1일 법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현재 고양이를 몇 차례 수술을 끝내고 건강을 되찾았지만 왼쪽 눈을 실명했다. 군산의 한 쉼터에서 생활하고 있다. 사진과 기사 내용은 관련 없습니다. 사진 pixabay

 
길고양이에게 사냥용 화살을 쏴 부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된 4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았다. 재판부는 “죄질이 나쁘다”면서도 피고인이 초범이고 반성하고 있다는 점을 양형 사유로 들었다.  
 
전주지법 군산지원 형사3단독(부장판사 해덕진)은 1일 동물보호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47)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16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전북 군산시의 자신의 집에서 살상용 화살촉을 사용해 길고양이에게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동물보호 시민단체인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해 7월 21일 ‘군산 길고양이 돌보미’로부터 군산 대학로 일대에 머리에 못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박힌 채 생활하는 고양이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단체 측이 구조에 나서면서 알려졌다.
 
구조된 고양이는 광주 소재 동물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치료를 받았다. 당시 고양이는 두부 창상에 왼쪽 눈까지 실명되는 등 심각한 상태였다. 엑스레이 촬영 결과 머리에 박힌 것은 못이 아니라 화살촉이었다.
 
길고양이를 관통한 화살촉. 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길고양이를 관통한 화살촉. 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A씨가 사용한 화살촉은 ‘브로드 헤드’로 불리는 사냥용 화살촉이다. 동물에게 치명상을 주기 위해 3개의 날이 달려있다. 피격된 대상에 극심한 고통과 과다출혈을 동반해 살상력이 큰 무기지만 국내에서는 이를 규제할 마땅한 법규가 없어 공공연히 유통되고 있다.

 
동물자유연대는 범인을 찾기 위해 지난해 7월 29일 군산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4개월여간의 수사를 거쳐 인근 대학로 CCTV를 분석하는 한편 화살촉 구매 경로를 추적해 A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고양이를 쫓아내기 위해 그랬다”며 범행을 인정했고 법정에서도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검찰은 앞선 결심 공판에서 징역 1년 6월의 실형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은 동물의 생명보호와 안전보장 및 복지증진을 위한 동물보호법을 위반한 것으로 죄질이 좋지 않다”며 “다만 초범이고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구조된 길고양이는 몇 차례의 수술 끝에 건강을 되찾았다. 현재는 ‘군산 길고양이 돌보미’에서 운영하는 쉼터에서 생활하고 있다. 실명된 왼쪽 눈은 수술을 통해 적출했고 의안을 삽입했다. 고양이에게는 ‘모시’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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