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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힘은 수학 수준에 비례” 수학자 김용운 별세

김용운

김용운

철학자로, 문명비평가로도 활동한 원로 수학자 김용운(사진) 전 한양대 교수가 지난달 30일 별세했다. 94세.
 
한국 수학사를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는 고인은 192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대를 거쳐 미국 어번대 대학원, 캐나다 앨버타대 대학원에서 이학 석사와 박사 과정을 마쳤다. 미국 위스콘신주립대 조교수(1962∼1965), 한양대 수학과 교수(1969∼1993)를 지냈고, 일본 고베대와 도쿄대 등에서 객원교수를 지냈다. 1983년엔 한국수학사학회를 세웠다. 방송문화진흥원 이사장(2000∼2003)으로도 활동했다.
 
고인이 남긴 저서는 방대하다. 일본어로 펴낸 책 20여 권을 포함, 150여 권. 1977년 발간한 『한국 수학사』는 지금도 출간되는 ‘고전’이다. 『중국 수학사』『나라의 힘은 수학 수준에 비례한다』 등 수학 관련 서적은 물론, 『풍수화』 『역사의 역습』 『천황은 백제어로 말한다』 『일본의 몰락』 등의 책을 썼다. 『일본의 몰락』은 1990년대 일본의 버블 경제 붕괴를 예측해 화제를 모았다.
 
웅진씽크빅의 학습지 브랜드 ‘씽크빅’은 김용운·김용국 교수 형제가 1994년 개발한 신개념 학습지 ‘웅진용운수학’에서 출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일본어 등 5개 국어를 구사한 고인은 최근에도 ‘김용운의 역습’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동영상을 제작해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폐암으로 투병하며 발간한 『개인의 이성이 어떻게 국가를 바꾸는가』는 유작이 됐다. 유족으로는 김호중 한양대 의대 명예교수와 김영숙 청주대 명예교수, 한의사 김희중(일본 거주)씨 등이 있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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