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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혁명은 있었다

과학이라는 발명

과학이라는 발명

과학이라는 발명
데이비드 우튼 지음
정태훈 옮김
김영사
 
“17세기 유럽에서 일어난 자연과학 분야의 획기적 변혁. 근대과학의 확립뿐만 아니라 정신과 의식의 거대한 혁명을 일으켰다.” 과학혁명에 대한 표준국어대사전의 정의다.
 
과학혁명은 일상 언어생활도 혁신했다. ‘팩트로 따지자’ ‘오피니언과 팩트를 구분하자’ 같은 표현에 나오는 ‘팩트’는 원래 과학 용어다.
 
1990년대 ‘과학전쟁’은 과학혁명에 상흔을 남겼다. 탈근대주의·상대주의 입장에 선 학자들은 과학 발전은 혁명적이 아니라 점진적이었다고 주장했다. 하버드대 스티븐 셰이핀 과학사학과 교수는 『과학혁명』(1996)에서 “과학혁명이라는 것은 없었다”는 수사로 ‘과학전쟁’을 이끌었다. 그 결과 과학혁명 회의론이 주류, 실재론이 비주류가 됐다.
 
‘과학사 마니아의 필독서’라는 극찬을 받은 이 책은, ‘지식 창출법’을 탄생시킨 17세기 과학혁명의 실재를 논증한다. 이를 위해 요크대 사학과 석좌교수인 우튼이 동원한 방법론은 어원학이다. 어떤 경로로 법학·신학·철학에서 차용한 사실·증거·실험·관찰·판단·가설·이론·법칙과 같은 단어들이 과학혁명을 일으켰는지 밝혀냈다.
 
우튼은 15, 16세기까지 중국·인도·중동 과학에 밀렸던 서구 과학의 약진 비밀을 푼다. 세계의 나머지는 과거에 집착하고 있었다. 동아시아의 목표는 요순(堯舜)시대라는 태평성대의 복원이었다. 과학혁명이 낳은 새로운 유럽인과 미국인은 에덴동산과 그리스·로마 시대를 그리워하던 과거지향 시야를 버리고 미래를 꿈꿨다. 과학이라는 ‘지식의 획득과 기록과 평가 방법론’에서 앞선 서구는 세상을 지배했다.
 
언젠가 과학을 대체하는 ‘무엇’이 발견될 것이다. ‘무엇’이 언제 나올지 모르나, 그 실체의 예견에 도움 주는 책이다.
 
김환영 대기자/중앙콘텐트랩 whan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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