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사드 들이고 中엔 사전 양해···韓, 험악한 G2 사이 줄타기 외교

지난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닝보-저우산(寧波舟山) 항구를 찾아 물류를 점검하는 모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비슷한 시기 백악관 언론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화·로이터=연합통신]

지난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닝보-저우산(寧波舟山) 항구를 찾아 물류를 점검하는 모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비슷한 시기 백악관 언론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화·로이터=연합통신]

 
미·중 관계가 폭발 직전까지 가면서 한국이 'G2'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 외교를 하고 있다. 실리를 중시하는 미국에는 당장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중국에는 유달리 중시하는 '체면'을 살려주는 방식이다. 하지만 미·중이 홍콩 보안법을 놓고 국제적인 세대결에 돌입하는 양상이라 이런 줄타기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9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전 화상으로 코로나19 확산세 속 한국이 4.15 총선을 어떤 방식으로 치렀는지를 미측에 자세히 설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부와 국무부 주선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미국 주정부 선거위원장협회와 주정부 국무장관협회 관계자들에게 투표 진행 방식과 투표소 내 방역 방법 등에 관한 자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는 미국의 최대 관심사인 대선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성격이 크다. 한국은 지난달 마스크의 해외 수출을 통제하는 상황에서도 미국에는 200만장을 전달하는 등 동맹으로서의 존재감을 최대한 부각시키고 있다.
 
동시에 중국에도 '신경쓰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28~29일 경북 성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기지에 장비를 반입할 때는 사전에 물밑으로 관련 사실을 알렸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29일 기자들과 만나 “이번 조치는 올초 미측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노후화 된 장비를 교체하기 위한 것이지 사드 체계의 성능 개량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29일 오전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기지가 위치한 경북 성주시 초전면 소성리 앞 도로에서 사드 장비 반입이 이뤄지고 있다. [국방부 제공]

29일 오전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기지가 위치한 경북 성주시 초전면 소성리 앞 도로에서 사드 장비 반입이 이뤄지고 있다. [국방부 제공]

 
이번 조치가 요격 미사일 추가 반입 등 '강화가 아니라는 점도 적극 강조했다. 정부가 극구 “예정된 조치이자 통상적 조치”라면서도 중국 측에 사전에 양해를 구했다는 건 혹시 모를 중국의 반발을 달래기 위해서다. 자칫 미·중 갈등의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해서다. 
 
미 국방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사드기지 내 건축 예산 580억원을 포함시키는 등 사드 기지의 정상 가동을 위한 조치를 차례로 밟고 있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2월 “한반도 미사일 방어 체계 업그레이드를 위한 예산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반면 중국 정부는 “한국에서의 사드 배치는 명백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일단 외교 당국은 최대한 이 문제가 전면에 드러나지 않도록 노력하는 모양새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 측과 이 문제로)논의가 있었는지 여부도 밝힐 수 없다”며 “다만 양국 간에는 항상 긴밀하게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중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사드는 언제든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여지가 있다.  
 
중국 대사관 관계자는 논의 여부에 대해선 밝히지 않은 채 “중국의 전략적 안보 이익을 해하는 만큼 중국은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데 대한 입장은 일관된다”는 기본 입장을 전했다.   
 
이철재·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