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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해고보다 휴직…대기업의 일자리 '버티기'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유급휴직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 접수를 하기위해 기다리고 있다.이날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무급휴직을 하게 된 직장인들을 지원하는 ‘무급휴직 신속지원 프로그램’이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뉴스1.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유급휴직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 접수를 하기위해 기다리고 있다.이날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무급휴직을 하게 된 직장인들을 지원하는 ‘무급휴직 신속지원 프로그램’이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뉴스1.

지난달 코로나 발 경기 침체에도 구조조정 등으로 직장을 잃은 사람은 한 해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이 해고보다는 휴직을 선택해 일자리를 지킨 결과다. 대기업에선 종업원 수가 오히려 늘어나는 모습도 보였다.
 

일자리 얼마나 줄었나 

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4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종사자 1인 이상 기업의 전체 종사자는 1822만4000명으로 한 해 전보다 36만5000명(-2%)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9년 6월 이후 최대 폭이다.
최근 1년 간 종사자 증감. 그래픽=신재민 기자

최근 1년 간 종사자 증감. 그래픽=신재민 기자

일자리 줄었지만, 실업난 아니라고? 

그러나 종사자가 감소한 건 해고가 아니라 휴직이 늘어난 게 주요 원인이었다. 이 통계에선 노동자가 직장을 잃지 않고 무급휴직, 병가·육아휴직 등을 하더라도 종사자 수에 잡히지 않는다. 지난달 구조조정 등 원치 않는 이유로 직장을 잃은 비자발적 이직자는 8000명(-1.8%) 줄었다. 더 나은 직장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퇴직한 자발적 이직자도 1만5000명(-5.3%) 감소했다. 그런데도 이직자가 늘어난 이유는 무급휴직 등 기타 이직이 10만명(174%)으로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더러는 잠시 휴직했다가 복직하는 사람도 증가했다. 복직 등을 포함한 기타 입직자는 4만3000명(93.1%) 급증했다.
 
대규모 정리해고가 없었음에도 종사자가 감소한 또 한가지 이유는 신규 채용 감소 탓이다. 지난달 채용은 11만2000명(-13.3%) 줄었다. 기업은 기존 일자리는 지키면서 추가 채용은 하지 않는 방식으로 코로나 위기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권기섭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휴직 등 기타 이직이 많이 늘어난 이유는 고용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정부 지원금을 지급하는 정책의 효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입직자와 이직자 증감. 그래픽=신재민 기자

입직자와 이직자 증감. 그래픽=신재민 기자

취약 부문은? 

종사자 300인 이상 중견·대기업에선 종사자가 1만4000명(0.5%) 증가하기도 했다. 반면 300인 미만인 중소기업에선 37만9000명(-2.4%) 감소했다.
 
코로나 발 일자리 위기는 특히 비정규직·특수고용노동자(특고) 등 불안정 노동자를 위주로 타격을 주는 모습이다. 임시·일용직 근로자는 14만4000명(-7.9%), 특고 등 기타 종사자는 8만7000명(-7.5%) 줄어든 반면 상용직 근로자는 13만3000명(-0.9%) 줄어드는 데 그쳤다. 종사자 감소 폭으로 비교하면 상용직은 별다른 타격이 없었던 셈이다.
 
산업별로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직접적 영향권에 있던 숙박·음식점업(-16만6000명), 교육서비스업(-9만3000명) 등에서 특히 종사자가 많이 줄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6만9000명),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4만30000명) 등에선 일자리가 증가했다. 종사자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에선 5만6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종사자 감소 폭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였다.
주요 특성별 종사자 증감. 그래픽=신재민 기자

주요 특성별 종사자 증감. 그래픽=신재민 기자

"수출이 문제…전망 불투명" 

정부는 다음 달에도 각종 고용유지 대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할 때 고용유지지원금 예산을 늘리고, 노사 간 고용유지 협약을 체결한 기업에 정부 지원을 늘리는 방안도 이르면 다음 달 시행한다. 다만 앞으로 고용 시장이 안정세를 보일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권 실장은 "(확진자 감소로) 내수 부문에서의 일자리 상황은 좋아질 수 있지만, 수출 쪽이 금방 나아질 것 같지 않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 노동시장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세종=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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