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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석 씨가 5달 동안 기록한 업무일지엔…휴게기록은 '텅'



[앵커]



아파트 경비원 고 최희석 씨에게 폭행과 폭언을 한 혐의를 받는 아파트 입주민은 이제 검찰로 넘겨진 상황입니다. 각종 갑질을 겪고 있는 경비 노동자들이 이를 신고할 수 있도록 경찰이 이번주부터 특별신고기간도 운영을 하고 있는데요. 언제 해고를 당할지 모르는 불안감속에 경비 노동자들이 하루종일 매달리고 있는 일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고 최희석 씨가 일을 하는 동안 써온 업무 일지에도 고스란히 드러나 있습니다.



먼저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에서는 경비 업무보다 재활용 분리수거, 폐기물 처리, 택배 관리, 주차 관리…같은 게 기본적인 일이에요."

- '임계장 이야기' 59쪽



경비노동자의 일상이 담긴 '임계장 이야기'의 한 구절입니다.



주차장 담배꽁초 청소

분리수거장 쓸기 대청소

음식 폐기물통 갈기

개똥 치우기



입주민의 폭행으로 목숨을 끊은 경비원 최희석 씨의 일상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경비일지를 빼곡히 채운 업무들.



[아파트 상가 관계자 : 담배꽁초도 다 쓸고 저희도 여기 맨날 쓰는데도 여기 주변도 다 쓸어주는 거예요. 저기 하천변까지.]



2020년 3월 4일 수요일

[가로등]

· 점등시간 : 18시 28분

· 소등시간 : 06시 49분



2020년 4월 27일 월요일

· 20시부터 1시까지 분리수거 뒤처리



24시간 내내 근무를 해야 하는 최씨에게 주어진 휴게시간은 총 10시간.



식사 시간과 잠자는 시간까지 포함해서입니다.



그마저도 최씨가 가로등을 확인하거나 작업한 시각과 겹칩니다.



[고 최희석 경비원 친형 : 너무 좁고 열악해도 그냥 견딜 수 있다고, 그거 못 견디면 어떻게 일하겠냐고 해가면서 나하고 많은 얘기를 했습니다.]



"휴게시간이라고 경비실 블라인드 내리지 말라고. 인사도 건성건성하지 말고 우렁찬 목소리로 씩씩하게!"

- '임계장 이야기' 99쪽



[최강연/공인노무사 : 경비 노동자분들은 경비 업무만 하셔야 되는 거예요. 특정된 업무에 대해 변경이 있을 때는 개별적인 노동자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최씨가 일한 아파트의 관리사무소 측은 "경비원이 경비만 하게 하려면 현실적으로 경비원 수를 줄일 수밖에 없다"며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슈퍼맨이 되지 않고서는 해낼 수 없는 수십가지 비정형적 업무들이 시도 때도 없이 주어졌다."

- '임계장 이야기' 64쪽



(영상디자인 : 신하림·오은솔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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