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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홍콩 총독 "中위대한 황금항아리 아냐, 서구 굽신말라"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홍콩 국가보안법에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영국의 마지막 홍콩 총독이 "영국 등 G7이 홍콩을 보호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크리스 패튼 마지막 홍콩 총독, 시진핑 강력 비판

2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영국의 마지막 홍콩 총독이었던 크리스 패튼 옥스퍼드대 명예총장은 기고문을 통해 "내달 예정된 G7 정상회의 때 홍콩 이슈가 집중적으로 논의돼야 한다"며 "23개국 200여명의 정치인이 중국의 홍콩 보안법 제정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고 말했다. 
 
홍콩의 마지막 영국 총독을 지낸 크리스 패튼 옥스포드대 명예 총장. [로이터=연합뉴스]

홍콩의 마지막 영국 총독을 지낸 크리스 패튼 옥스포드대 명예 총장. [로이터=연합뉴스]

 
그는 "홍콩은 '일국 양제' 원칙에 따라 2047년까지 자치를 보장받게 돼 있지만 세계가 코로나 19와의 싸움에 몰두하고 있는 동안 중국은 이 조약을 사실상 파기했다"며 "홍콩 보안법은 중국 국가안전부가 홍콩에서 움직일 수 있는 권리를 준 것이다"고 지적했다. 
 
1984년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와 자오쯔양 당시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부주석은 '일국 양제' 원칙을 명시한 홍콩 반환 협정에 서명했다. 이 선언에 따르면 홍콩은 1997년 중국에 반환되는 대신 외교·국방을 제외한 자치권을 보장받는다. 
  
그는 칼럼에서 시진핑 주석을 콕 집어 비난했다. 그는 1997년 영국이 홍콩을 중국에 넘긴 뒤 2013년 시진핑 주석이 집권할 때까지 홍콩은 '일국양제'를 바탕으로 자유가 온전하게 존속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시 주석이 등장한 뒤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그는 "시 주석은 전임자들의 정책을 뒤집었다"면서 "홍콩을 공산당 지휘 아래 놓으려 하고 시민 사회와 반체제 인사의 활동을 단속했다"고 했다. 이어 "신장 위구르족을 가뒀던 중국이 지금은 홍콩에 대한 나사를 조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 주석의 통치는 국제법과 협정에 대한 무시로 규정된다"고 덧붙였다. 
 
패리스 전 총독은 시 주석과 중국 국민은 구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 초기에 내부고발자(휘슬 블로어)였던 용감한 의사들이 있는 중국 국민은 믿을 수 있지만 시 정권은 신뢰할 수 없다"고 했다. 
 

"지난해 반중파 선거 압승하자...국보법 도입" 

그는 보안법이 나온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홍콩 시민의 대다수가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반중) 시위를 지지했던 사람에게 압도적으로 표를 주면서 홍콩 민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줬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홍콩에서 열린 구 의원 선거에서 민주파인 켈빈 람 후보가 이겼다는 결과가 발표되자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11월 홍콩에서 열린 구 의원 선거에서 민주파인 켈빈 람 후보가 이겼다는 결과가 발표되자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그는 "오는 9월에 있을 새 입법위원회 선거에서 민주파(반중파)가 다수를 차지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면서, 중국은 국가보안법을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국은 홍콩을 옹호하는 데 앞장서야 할 정치적·도덕적 의무가 있다"면서 "중국이 홍콩의 법치를 파괴한다면 국제금융 중심지를 유지할 기회도 놓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 자체만 보면 영국은 수년간 무역적자가 컸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그는 최근 더타임스와 인터뷰하며 "서구는 '위대한 황금 항아리'라는 환상에 젖어 중국에 굽실거리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영국 여권을 소지한 홍콩 주민들이 정치적 위협을 이유로 홍콩을 떠나려 할 때 영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4일 홍콩에서 시위자가 경찰에 잡혀 연행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4일 홍콩에서 시위자가 경찰에 잡혀 연행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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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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