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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사 찾는 치맥축제도 늦췄다"···코로나 확산 긴장하는 TK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한 가운데 24일 대구의 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방문자에 대한 검체 채취가 진행되고 있다. 뉴스1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한 가운데 24일 대구의 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방문자에 대한 검체 채취가 진행되고 있다. 뉴스1

미 대사와 중국 영사 등이 대거 참가하는 지역 축제인 대구치맥페스티벌이 2013년 축제 시작 후 처음으로 잠정 연기됐다. 서울 이태원 클럽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뒤늦게 TK(대구·경북)를 덮치면서다. 
 

대구치맥페스티벌 잠정 연기
유흥시설 집합금지 명령 연장

 코로나19 확산세가 한창이던 지난 3월과 4월에도 대구에선 치맥축제를 연기하자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다. 치맥축제 자체가 지역경제를 살릴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예산(10억여원)도 지역 축제 중엔 유일하게 삭감되지 않았다. 
 
 대구시 관계자는 "오는 27일 열릴 예정인 대구치맥페스터벌 조직위원회에서 올해 치맥 축제 개최 시기, 개최 여부 등이 결정될 것"이라며 "일단 당초 예정된 7월이 아닌 8월 말로 한달 정도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치맥축제를 늦출 만큼 코로나19에 대한 TK의 긴장도는 다시 높아졌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길을 오가는 시민은 더 찾아보기 어렵다. 대구시청 앞에서 만난 한 60대 시민은 "대구에선 한때 하루 추가 확진자가 741명(2월 29일)씩 폭증하는 경험을 했다. 다시 코로나19 유행 조짐이 있다고 하는데 더 긴장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이태원 클럽 발 집단감염 여파는 TK를 덮쳤다. 지난 24일 오전 19세 여성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이태원 클럽 발 지역감염이 그치지 않고 있다. 앞서 22일 대구 달서구에 사는 19세 남성 A씨가 서울에 사는 친구 B씨를 만났다가 전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19세 여성 C씨는 지난 11일 오후 11시부터 1시간가량 대구 달서구 공기반소리반코인노래연습장을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A씨와 B씨가 다녀간 시간과 비슷하다. 이른바 ‘이태원 클럽 발 4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것이다. 경북 성주에 사는 A씨의 외할머니도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유흥시설의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는 데 조심스러웠던 대구시는 동전노래방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자 25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2주간 집합금지 행정명을 내렸다. 25일 0시부로 행정 조치가 종료될 예정이었던 유흥시설(클럽·헌팅포차 등)도 2주간 집합금지를 연장하기로 했다.
 
 이태원 클럽 발 감염은 아니지만, 경북 역시 구미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 고등학교 3학년 등교 수업이 시작된 지 하루 만에 양성 판정을 받은 대구시 수성구 대구농업마이스터고 학생과 관련한 연쇄감염이 멈추지 않아서다. 
 
 대구농업마이스터고 학생 D군은 지난 21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같은 날 D군의 형 E씨도 확진됐다. 경북 구미시에 거주해 각각 구미 69번 환자, 구미 70번 환자로 기록됐다. 이들 형제가 확진 판정을 받은 후 형제가 다닌 구미시 원평동 엘림교회 목사와 신도, 원평동 새마을중앙시장 상인, 도량동 대교러닝센터 학원 강사 등이 잇따라 감염되면서 구미 형제 관련 확진자는 24일 오후 현재 8명으로 늘었다.
 
 구미시는 엘림교회 인근에 있는 새마을중앙시장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하자 24일부터 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하고 있다. 검사 대상 인원은 약 500명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구미 새마을중앙시장 내 42번·91번 간이판매대를 방문한 이들은 보건소로 연락해 달라”고 했다. 25일 0시 기준 대구와 경북의 코로나19 총 누적 환자 수는 6874명, 1335명(자체 집계)이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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