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노벨화학상 수상자 "코로나 봉쇄령, 더 큰 희생 불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록다운'(봉쇄)이 "생명을 구하지 못하고 오히려 희생시켰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마이클 레빗 스탠퍼드대 교수는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스탠퍼드대학의 생물물리학자 마이클 레빗. 위키피디아

스탠퍼드대학의 생물물리학자 마이클 레빗. 위키피디아

 

"봉쇄는 원시적인 무기, 대체재 있어" 

레빗 교수는 "봉쇄가 교통사고로 사망할 뻔한 소수의 사람을 살렸을지 모르나 가정폭력이나 이혼, 알코올중독 등 다른 '사회적 손실'을 증폭시켰고 (코로나19 말고) 다른 병에 걸린 사람이 치료받지 못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봉쇄보다는 국민에게 마스크를 쓰라고 권장하고 다른 사회적 거리 두기 방안을 도입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레빗 교수는 봉쇄로 전염병 확산을 멈출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봉쇄는 매우 무디고 원시적인 무기"이며 "다른 합리적인 방법으로도 효과적으로 전염병 확산을 멈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영국에서 봉쇄가 시행됐을 땐 이미 코로나19가 확산한 상황이었다"면서 "스웨덴처럼 (사회를 봉쇄하지 않고) 개방된 채로 둘 수 있었고 그래도 아무 일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3월 영국 런던 트래팔가 광장에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3월 영국 런던 트래팔가 광장에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감염병 학자들, 겁주는 게 일인 줄 안다" 

레빗 교수는 감염병 학자들이 확진자 확산세 통계 수치를 과도하게 부풀렸다고 지적했다. 특히 영국 정부에 코로나19 대응방안을 조언한 닐 퍼거슨 교수가 추정한 잠재 사망자 숫자에 대해선 "10~12배 과대하게 추산됐다"고 주장했다.
 
레빗 교수는 코로나19가 기하급수적으로 확산하지는 않는다며 중국의 사례를 들었다. 그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기하급수적으로 확산한 적은 없다는 점을 고려했어야 한다"면서 "사실 기하급수적 확산세는 매우 급격히 둔화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감염병학자들의 문제는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나 봉쇄를 수용하도록 겁을 주는 게 자기 일이라고 여긴다는 점"이라며 감염병 학자들이 상황이 과장했다고 비판했다.  
 

"날씨 건조해지면 코로나 잡힐 것" 

2013년 복합체 분석을 위한 다중척도 모델링의 기초를 마련한 공로로 노벨화학상을 공동 수상한 레빗 교수는 매일 50건 넘는 코로나19 감염사례를 보고한 78개국의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월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5만 명 정도 될 것이라 예측하면서 확산세가 명백히 둔화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레빗 교수는 당시 "전 세계적으로 나타난 증거에 따르면 대부분 서방국가에 '일종의 면역'이 생성됐고 코로나19는 건조한 날씨에 사라질 전망"이라면서 "주되게 우려할 일은 중국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같은 시기 임페리얼 칼리지의 퍼거슨 교수 연구팀은 '사회적 거리 두기' 없이는 사망자가 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고, 이는 영국이 3월 24일 봉쇄령을 내리는 근거가 됐다.
 
한편 그가 감염병 전문가가 아니라는 지적엔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나는 그저 수치와 사례를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