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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 엉덩이 찢어지기도...즐거움과 위트 넘친 우즈의 '더 매치'

2000만 달러를 모금한 선수들. 왼쪽부터 필 미켈슨, 톰 브래디, 페이튼 매닝, 타이거 우즈. [USA TODAY=연합뉴스]

2000만 달러를 모금한 선수들. 왼쪽부터 필 미켈슨, 톰 브래디, 페이튼 매닝, 타이거 우즈. [USA TODAY=연합뉴스]

미국 최고 스포츠 스타이자 슈퍼모델 지젤 번천의 남편인 NFL 쿼터백 톰 브래디는 홀에서 볼을 꺼내려 허리를 굽히다가 바지 엉덩이 부분이 찢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타이거 우즈가 첫 등장한 이벤트 경기 '더 매치'에선 농담과 여유가 넘쳤고 약간의 긴장감과 트래시토킹(상대를 자극하는 말)을 거쳐 약 250억원의 자선기금이 모였다.   
경기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호비 사운드에 있는 우즈의 홈 코스 더 메달리스트 골프장에서 열렸다.  
우즈는 수염을 길렀고 대회 최종라운드에 입는 검정 모자와 바지, 빨간 셔츠를 입었다. 이벤트 대회라 반바지를 입은 것만 달랐다. 
우즈는 올 초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컷통과 선수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제 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는 불참했다. 허리가 다시 아팠다. 전염병 때문에 집에 머무는 동안 우즈는 오히려 몸이 좋아진 것 같았다. 몸매에 군살이 확 줄었고 스윙이 유려했다. 우즈는 페어웨이 적중률 100%를 기록했으며 장타를 재는 홀에서 롱기스트가 됐다. 
그는 "집에 있는 동안 잘 쉬면서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치료를 받았다. 지금이 허리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 이후만 보면 가장 몸이 좋은 것 같다"고 했다. 98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우즈는 마스터스 등 메이저대회들이 가을로 미뤄져 오히려 더 유리해 보인다. 
2018년 우즈와 미켈슨의 '더 매치'를 이은 이 경기는 미식 프로 축구(NFL) 스타를 더해 2대2 매치플레이였다. 우즈(45)는 NFL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5차례 뽑힌 패이튼 매닝(44)과, 미켈슨(50)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6차례 슈퍼볼 우승으로 이끈 브래디(43)와 한 팀이었다.

타이거 우즈(오른쪽)과 필 미켈슨. 우즈는 수염을 기르고 나왔다. [USA TODAY=연합뉴스]

타이거 우즈(오른쪽)과 필 미켈슨. 우즈는 수염을 기르고 나왔다. [USA TODAY=연합뉴스]

매닝은 핸디캡 6.4, 브래디는 8로 알려졌다. 매닝은 비교적 공을 잘 쳤다. 4번 홀에서 혼자 버디를 잡아냈고 파 3인 11번 홀에선 핀 50cm 옆에 붙이고 컨시드 버디를 얻어냈다. 
그러나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불세출의 스타 브래디가 경기 초반 초보자처럼 헤맸다. 거푸 슬라이스와 훅을 내면서 공을 몇 개나 잃어버렸다.

골프 스윙이 괴상하고 실력도 나쁜 거로 유명한 농구 스타 찰스 바클리에게 스윙 조언을 구할 정도였다. 바클리는 브래디를 놀렸다. 브래디가 하도 망가지자 골프 스타인 브룩스 켑카가 “이 홀에서 파를 하면 10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라고도 했다. 브래디는 파를 못했고 켑카는 10만 달러만 기부했다. 

설상가상으로 바지가 찢어졌다. 그는 이후 바지 위에 비옷을 입고 경기했다. TV에서 공개 망신을 당해 왠만한 사람이라면 포기했을텐데 브래디는 그냥 물러서지는 않았다. 그가 7번 홀 페어웨이 약 100야드 지점에서 친 샷은 스핀이 걸려 홀로 빨려들어갔다. 브래디는 이후 달라졌다. 파 4인 11번 홀에서 미켈슨 1온 시킨 공을 한 번에 집어 넣어 이글도 기록했다.  
전반 브래디 때문에 느슨했던 경기는 후반 들어 달라졌다. 양 팀이 버디 쇼를 벌이며 접전을 펼쳤다. 톰 브래디가 날카로운 샷을 몇 차례 보여줬다. 브래디는 NFL에서 역전의 명수로 이름이 높다. 3-28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기도 했다. 그러나 타이거 우즈는 역전당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메이저대회 최종라운드 선두 혹은 공동선두였을 때 15번 중 14번 우승했다. 결국 우즈와 매닝 팀이 한 홀 차로 이겼다. 
골프 스타인 저스틴 토머스는 코스 커멘테이터로 깜짝 등장했다. 그는 선수들을 이러쿵저러쿵 평가한 찰스 바클리에 대고 뚱뚱한 엉덩이라고 했다. 야구 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비롯해 여러 스포츠 스타가 화상으로 방송과 연결해 경기에 관해 얘기하고 자선기금을 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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