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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경제 비상구' 홍콩 특별대우 없애면···미·중 둘 다 다친다

미국-중국 사이 ‘경제 비상구’가 폐쇄될 듯하다. 
홍콩은 미ᆞ중 사이 경제 비상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보안법을 제정하면 ‘홍콩의 특별지위’를 폐지할 태세라고 블룸버그 통신과 CNBC 등이 일제히 24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은 홍콩과 교역에서 무역흑자 260억 달러 누려
홍콩은 중국 기업의 외자 창구, 해외 IPO 70% 담당
백악관 “홍콩 특별대접 중단하면 중국이 맞설 것”
미ㆍ중 모두 정치적 목적을 위해 모두 손해 감수해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사진은 지난해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 때 따로 만나는 모습.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사진은 지난해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 때 따로 만나는 모습.

미국이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는 이른바 ‘반환 이후 체제를 유지해온 국제적 안전판’ 가운데 하나다. 미국은 ‘홍콩정책법’에 따라 이 도시를 중국 본토와 다르게 취급한다. 홍콩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해 최혜국 대우를 해주고 있다. 관세를 거의 면제를 해주고 있다. 또 미국은 중국 본토인과는 다르게 홍콩 시민에게 비자를 쉽게 내주고 있다. 
 

미국이 드물게 무역 흑자를 누리는 곳  

그 바람에 미국-홍콩 사이 인적 이동과 교역이 아주 활발하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홍콩에 거주는 미국인이 8만5000명에 이른다. 반면 미국에 거주하는 홍콩인은 수십만에 이른다.
 
2019년 말 현재 미국 투자자가 홍콩에서 산 주식 규모는 850억 달러(약 105조원)를 웃돈다. 반대로 홍콩 투자자가 산 미국 주식은 35억 달러 정도다. 
 
지난해 홍콩-미국 사이 상품교역 규모는 670억 달러(약 83조원)에 이른다. 미국이 본 무역 흑자는 260억 달러 정도다. 미국이 상품 교역에서 흑자를 보고 있는 몇 안 되는 나라 가운데 홍콩이 들어 있다. 블룸버그 등은 “미 기업 1300여곳이 홍콩에서 비즈니스하고 있다”며 “미 기업인들이 홍콩 특별대접 폐지에 반대하는 이유”라고 전했다. 
홍콩이 중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단위: %

홍콩이 중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단위: %

 
홍콩은 중국 기업의 수출과 자본수입의 관문이기도 하다.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전에 홍콩은 중국산의 경유지였다.
 
중국 기업은 홍콩 수입상과 짜고 저금리 달러 자금을 끌어들였다. 홍콩 수입상과 주고받은 신용장엔 실제 액수보다 많은 금액이 적히곤 했다. 중국 수출 기업은 뻥튀기 신용장을 근거로 조달한 저금리 달러 자금을 본토 그림자 금융시장에 돌려 금리 차이를 따먹었다.
 
그런데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수출에서 홍콩이 차지하는 비중이 나날이 줄고 있다. 1990년대엔 40%를 웃돌았다. 하지만 지난해엔 10% 선에 그쳤다.
CNBC는 “미국이 홍콩 특별대접을 폐지하면 중국이 (양보 대신) 맞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백악관은 보고 있다”고 이날 전했다.
 
홍콩은 중국 기업의 해외 자금 조달창구. 녹색선: 중국 기업 해외 IPO 가운데 홍콩의 비중(%), 파란 막대: 홍콩에서 이뤄진 IPO(100만달러), 노란 막대: 중국 전체 해외 IPO(100만달러).

홍콩은 중국 기업의 해외 자금 조달창구. 녹색선: 중국 기업 해외 IPO 가운데 홍콩의 비중(%), 파란 막대: 홍콩에서 이뤄진 IPO(100만달러), 노란 막대: 중국 전체 해외 IPO(100만달러).

반면, 중국 기업이 해외에서 하는 기업공개(IPO) 가운데 지난해엔 70%가 홍콩에서 이뤄졌다. 홍콩이 여전히 해외 자본 창구로는 구실 하고 있는 셈이다. 홍콩이 닫히면 중국 기업은 해외 자본보다는 자국 내 자본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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