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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머니]애증의 공인인증서와 이별···더 귀찮아질 수 있다?

공인인증서가 사라집니다. 공인인증서·공인인증기관 제도를 폐지해 모든 전자서명 수단에 동등한 효력을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전자서명법 전부개정안'이 지난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덕분입니다. 애증의 공인인증서를 떠나보내는 건 통쾌한 일입니다만 동시에 "내 공인인증서는 어떻게 되는 거지?", "새로운 인증서 발급받으려면 어떡하지?" 피곤해질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pixabay]

[pixabay]

#공인인증서가 뭐길래

=인증서는 인터넷상에서 거래 당사자의 신원 확인, 문서의 위·변조 방지 등의 기능을 하는 '온라인 인감도장 증명서'다. 정확히는 전자서명이 특정인의 소유라는 사실을 확인 및 증명하는 정보 기록을 말한다. 공인인증서는 공인받은 기관이 발급하는 인증서를 말한다. 
 
=공인인증서는 1999년 전자서명법이 발효되면서 처음 도입돼 21년간 쓰인 '고인물'이다. 설치 및 실행 과정에서 각종 플러그인, 액티브X 등 번거롭고 복잡한 프로그램을 동반해야 해 소비자의 불만이 컸다.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공인인증서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울 정도였다. 지금도 알파벳과 숫자, 특수문자까지 대동해야 하는 장문의 공인인증서 비밀번호는 모두에게 스트레스다.
 
=공인인증서는 사실 5년 전부터 '없어도 괜찮은' 존재였다. 2013~2014년 방영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배우 전지현이 입고 나온 이른바 '천송이 코트'가 그 계기가 됐다. 중국 시청자들이 이 코트를 주문하려고 국내 인터넷 쇼핑몰 문을 두드렸다가 공인인증서 벽을 넘지 못해 상품 구매를 포기하자, 국내에 공인인증서 폐지 여론이 들끓었다. 금융당국은 2015년 3월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 규정을 폐지했다.
 
공인인증서 [연합뉴스TV 캡처=연합뉴스]

공인인증서 [연합뉴스TV 캡처=연합뉴스]

#공인인증서가 사라지면? 

=드디어 공인인증서가 없어진다. 물론 당장은 아니다. 정확히는 그간 사용해왔던 공인인증서에서 '공인' 자격이 없어지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껏 공인인증서로 알고 사용했던 5개 기관 발급 인증서는 앞으로도 계속 인증서로서 유효하다.
 
=일단 인증서 발급기관 간 경쟁이 심화할 전망이다. 당장 금융결제원은 4000만명의 고객을 보유한 최대 공인인증서 yessign에 새로운 방식의 인증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복잡한 인증서 비밀번호를 숫자 6자리의 간편비밀번호 또는 생체인증 방식으로 바꿀 계획이다. 1년에 불과했던 인증서 유효기간도 3년으로 대폭 늘리고, 자동 재발급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 본인인증. 다우인증

카카오페이 본인인증. 다우인증

#사설 인증서가 최고? 

=편리함으로 무장했던 기존 사설 인증서도 저변을 넓힐 전망이다. 카카오의 카카오페이 인증, 이동통신사가 연합해 만든 PASS(휴대폰본인인증) 등은 그간 우리가 알게 모르게 사용해온 사설 인증서다. 은행연합회도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은행권 공동 인증서 뱅크사인을 내놨다.
 
=사설 인증서라고 꼭 편하고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PASS는 앱 내 22개에 달하는 유료 부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채 가입을 유도한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시정조치를 받았다. 뱅크사인은 은행 앱에서 구동했을 때 별도의 뱅크사인 앱을 자동으로 불러온다는 점에서 다소 무겁고 거추장스럽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증서, 다다익선은 아냐

=공인인증의 영역이 사라지고 인증서 발급기관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 인증서 채택 기관(회사)과 소비자의 선택이 중요해졌다. 종류가 많아져서 더 헷갈릴 여지도 있다. 인증서를 여러 군데에 만들어두면 언제든 편리하게 전자서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인증서를 많이 만드는 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니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 현실에서의 인감도장을 대입하면 쉽다. 인증서가 많을수록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도 커진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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