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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비대위 키워드는 3040·전문가…“정치보다 실력”

김종인. [뉴스1]

김종인. [뉴스1]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겠다.”
 

10명 내외로 이번 주 공식 출범
김재섭·천하람·김용태·이준석 거론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해법 집중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의 말이다. 김 내정자는 24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빨리 성과를 내라고 재촉하는 것을 잘 안다”며 “이럴 때일수록 차분하게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꾸 말이 앞서다 보면 괜한 오해가 생긴다”며 “지금은 지켜보면서 잘하라는 응원이 필요하다”고만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등에 대한 사과에 대해선 “그게 지금 급한 건 아닌 것 같다. 급한 것부터 하나씩 풀어가겠다”고 했다.
 
통합당을 이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번 주 공식 출범한다. 27일 열리는 상임전국위원회·전국위를 통해 비대위 구성안과 임기 조정안(2021년 4월까지)을 처리한다. 현재 당헌상 김 내정자의 임기는 올해 8월 31일까지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는 “정치적 의미보다는, 일을 할 수 있는 실력과 경험을 갖췄는지를 보고 비대위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당헌에 따르면 비대위는 위원장 1인을 포함한 15인 이내로 구성된다. 비대위원은 비대위원장이 상임전국위 의결을 거쳐 임명한다. 당내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이 당연직으로 참여하고, 초·재선 당선인들이 추천한 현역 의원이 각 1명씩 포함될 전망이다. 김 내정자는 이들 외에 4~5명을 추가 임명해 총 10명 내외로 비대위를 꾸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김 내정자와 가까운 인사는 “중간에 사람이 추가될 수도 있고 줄어들 수도 있는 일이다. 유동적이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김 내정자가 30~40대의 젊은 전문가 위주로 비대위를 꾸릴 것이란 관측이 많다. 김 내정자가 그동안 수차례 세대교체나 40대 기수론 등을 주장해 왔기 때문이다. 그는 총선 직후 가진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도 “변화한 사회에서 새로운 세대가 나타나고 있는데 그들에게 영업할 수 있는 정책이 통합당에 없다”고 말했다.
 
후보군으론 당내 젊은 정치인들의 모임인 ‘청년 비대위’ 소속 인사들이 거명된다. 김재섭·천하람·김용태 전 후보 등이다. 통합당 관계자는 “한나라당 시절 비대위에서 손발을 맞춰본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이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초선 중에선 지역·세대를 고려해 박수영(부산 남갑)·김웅(서울 송파갑) 당선인 등도 거론된다. 한 당선인은 “비대위원 중 주호영 원내대표가 대구(TK)가 지역구이고 이종배 정책위의장이 충청이니 지역만 보면 초선 몫은 PK나 수도권 당선인 중 한명이 되면 균형이 맞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가 비대위 출범과 동시에 어떤 메시지를 낼지도 주목된다. 김 내정자 측 관계자는 “통합당이 지금껏 한 것들이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지향했다고 보지 않기 때문에 당을 완전히 새로 만들 것”이라며 “특히 이념 투쟁보단, 코로나19 이후 있을 급격한 사회·경제·일자리 변화 등과 관련해 여당보다 먼저 정책을 던지고 이슈를 주도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경제 해법의 필요성을 역설해 온 만큼 이와 관련한 전략을 제시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편 통합당은 이날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 극복을 위해 연말까지 21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의 급여 30%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기부금은 의원 1명당 약 1600만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윤정민·김기정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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