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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인사이드]미사일·레이저 총동원…세계는 지금 우주전쟁

기자
최현호 사진 최현호
미군에게 위치, 타이밍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핵심 자산 GPS 위성 [사진 미 공군]

미군에게 위치, 타이밍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핵심 자산 GPS 위성 [사진 미 공군]

 
지난달 15일 미국 우주군 사령부는 러시아에서 미사일을 사용한 위성 요격 시험을 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어떤 종류의 무기를 사용했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모스크바 지역을 탄도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배치된 누돌(Nudol) 탄도탄 요격 시스템으로 보고 있다. 누돌은 지구 저궤도 위성까지도 격파가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중·러, 위성 파괴 무기 앞서
미국, 파괴 뒤 회복력 관심
한국, 어떤 대응책 갖고 있나


 
앞서 지난해 3월 27일에는 인도가 고도 300㎞ 저궤도에 있는 위성을 미사일로 격파하는 시험에 성공했다. 인도는 세계에서 네 번째 위성 공격 능력을 갖춘 나라가 되었다.  
 
인도가 지난해 3월 발사한 위성 요격 미사일 [사진 인도 정부]

인도가 지난해 3월 발사한 위성 요격 미사일 [사진 인도 정부]

 
최초로 위성 요격 능력을 시험한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은 1959년에 시험했다. 소련은 1960년대부터 시험했다. 중국은 2007년 1월에 첫 시험에 성공했고, 가장 최근 시험은 2014년 7월에 있었다.  
 

위성 파괴 능력을 보유한 4개국 

 
인공위성은 군사적으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에 걸쳐 작전을 펼치는 미국에게 정찰위성을 통한 상황인식, GPS를 통한 위치 및 타이밍, 통신위성을 통한 정보 교환은 매우 중요하다. 최근 중요 위협으로 떠오른 극초음속 무기 조기 발견을 위해 우주에 센서 위성을 배치할 계획이다. 그런 이유로 각국은 위성 요격 시험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위성 요격은 해당 위성 파괴로 그치지 않는다. 발생한 파편이 흩어져 다른 위성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 세계 각국은 위성 파편 등 우주 쓰레기가 자신의 위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인공위성을 공격하는 수단도 발전하고 있다. 우선, 지상이나 항공기에서 발사하는 요격 미사일이 있다. 특히, 전투기에 실려 발사되는 요격 미사일은 저궤도 위성에 치명적이다.  
 
1985년 9월 미 공군 F-15A 전투기에서 발사되는 위성 요격 미사일 [사진 미 공군]

1985년 9월 미 공군 F-15A 전투기에서 발사되는 위성 요격 미사일 [사진 미 공군]

 
그다음으로 우주 궤도에 머물다가 명령이 떨어지면 적국 위성을 공격하는 킬러 위성이 있다. 킬러 위성은 요격 미사일처럼 즉응성은 없지만, 목표한 위성을 감시하다가 충돌해 파괴할 수 있다. 
 
미사일이나 킬러 위성은 직접 충돌하여 파괴하는 운동에너지 무기다. 이와 대비되는 것으로 지향성 에너지로 불리는 레이저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운동·비운동에너지 무기 총동원  

 
2006년 9월, 미국의 군사 매체 디펜스뉴스가 중국이 미국 첩보위성에 레이저를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아직 레이저 무기의 출력이 위성을 직접 파괴할 만큼 강력하지는 않지만, 광학 정찰 위성의 카메라를 방해하는 수준의 위협을 줄 수 있다.  
 
요격 미사일이나 킬러 위성 발사 능력이 부족한 국가는 레이저 무기를 개발한다. 언제든지 위성 활동을 방해할 수 있어서다. 최근 미국의 한 연구재단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중국·인도·이란·북한에서 우주 시스템을 처리할 수 있는 운동 및 비운동적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747기에서 투하되는 런처원 로켓 [사진 Virginorbit.com]

747기에서 투하되는 런처원 로켓 [사진 Virginorbit.com]

 
미국의 우주 자산은 중국·러시아·북한·이란 등으로부터 끊임없이 위협받고 있다. 미국은 우주 영역에서의 작전을 강화하기 위해 공군 산하에 우주군까지 창설했다. 하지만, 잠재적 적의 위성 파괴 시도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결국 위성은 파괴될 것이고, 그것을 신속하게 대체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미국이 운용하는 거의 모든 군사 관련 위성은 규모가 크다. 최근 운용을 시작한 GPS III 위성 무게는 4.4t이며, ‘키 홀’로 불리는 정찰위성은 무게만 10t이 넘는다. 이렇게 무거운 위성은 아틀라스 같은 대형 발사체를 사용해야 궤도에 올릴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미국의 중요한 우주자산을 발사하는 아틀라스 로켓에는 러시아가 공급한 RD-180 로켓이 쓰인다.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하자 미국이 보복했고, 러시아가 이에 반발해 로켓 엔진 공급 중단을 위협하기도 했다.  
 
미국은 스페이스X나 블루 오리진 같은 민간 우주기업들의 로켓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아직 대형 위성 발사는 러시아제 로켓을 단 아틀라스 로켓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유사시 위성 능력을 빠르게 회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소형 위성 여러 개에 기능을 분산하는 방법을 택했다.  
 

미국의 관심은 파괴 후 회복력 

 
소형 위성이라면 아틀라스 로켓보다 작은 탑재량을 가진 로켓으로도 발사가 가능하다. 스페이스 X는 팰컨 9 로켓에 중량 227㎏ 스타링크 위성 60개를 탑재하여 발사한 적이 있다.
 
지난 4월에는 미 우주군이 44개 기술 실증용 위성 발사 사업자로 VOX 스페이스를 선정했다. VOX 스페이스는 보잉 747기에서 투하되어 우주로 날아가는 런처원(LauncherOne)이라는 로켓을 사용한다.  
 
러시아제 로켓을 단 미국의 대형 우주발사체 아틀라스 V [사진 AP=연합뉴스]

러시아제 로켓을 단 미국의 대형 우주발사체 아틀라스 V [사진 AP=연합뉴스]

 
미국 정부의 유연한 정책과 결정 덕분에 미국 민간 우주기업들이 좋은 기회를 잡았다. 많은 발사 기회는 발사 비용 절감을 가져오기에 정부 사업 수주와 함께 세계 우주 발사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게 된 것이다.  
 
한국도 군사적 목적의 위성 사용이 늘고 있지만, 운용이 방해 받을 경우 어떻게 대처할 지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
 
최현호 군사칼럼니스트·밀리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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