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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집단면역 먼 길…코로나 항체 보유율 7.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대응으로 철저한 봉쇄 대신 이른바 ‘집단 면역’ 전략을 택했던 스웨덴이 항체 검사에서 예상보다 훨씬 낮은 성적을 받았다. 당초 스웨덴 정부는 5월까지 수도 스톡홀름 전체 인구의 약 3분의 1이, 6월 중순까지는 40~60%가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 20일(현지시간) 발표된 연구 결과 지난달 말까지 스톡홀름에서 항체를 가진 인구 비율은 7.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스톡홀름 40~60% 보유’ 빗나가
100만명 당 사망 주변국의 4~9배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스웨덴 국립보건원이 국민의 코로나19 항체 보유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3월부터 8주간 전국 9개 도시에서 혈액 샘플을 수집해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수치가 나왔다. 스톡홀름의 경우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한 주민이 전체 인구의 7.3%였고 스코네주는 4.2%, 베스트라 예탈랜드주는 3.7%로 더 낮았다. 보통 집단 면역을 통한 감염 억제를 위해서는 인구의 60~80%가 면역력을 가져야 하는데 이보다 턱없이 낮은 수치가 나온 것이다.
 
가디언은 이번 결과로 스웨덴 정부가 그동안 유지해온 코로나19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스웨덴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유럽 대부분의 국가가 강력한 봉쇄 정책을 취한 것과 달리 중학교 이하 학교만 휴교하고 50인 이상 모임만 금지하는 등 ‘느슨한 사회적 거리두기’ 전략을 택했다. 쇼핑몰과 레스토랑, 운동 시설 등도 계속 문을 열었다.
 
그 결과 스웨덴 인구 100만 명당 사망자는 376명으로 이웃 국가인 노르웨이(44명)·덴마크(96명)·핀란드(55명)보다 훨씬 높은 실정이다. 비에른 올센 웁살라대 감염의학과 교수는 “스웨덴 정부가 택한 집단 면역 전략은 위험하고 비현실적인 접근법”이라며 “실제 가능하다고 해도 아주 먼 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난주 전 세계 인구의 1~10%에서만 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집단 면역을 바이러스 억제책으로 고려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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