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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정대협, 탈북종업원 수요집회 참석시켜 북송 요구하자 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 변호사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수요 집회에 류경식당 집단 탈북 종업원들을 참석시켜 북송을 요구하자고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류경식당 탈북종업원들. 중앙포토

류경식당 탈북종업원들. 중앙포토

수요집회는 정대협이 1991년부터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주관해온 집회다. 정대협은 2018년 7월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통합 운영되고 있으나 별도 법인으로 존속하고 있다.   

 

“정대협·민변, 얼굴 드러내고 북송 요구하자”

지난 2016년 4월 중국 저장성 닝보에 있는 북한 류경식당에서 종업원 12명과 함께 탈북해 한국으로 들어온 지배인 허강일씨는 21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수요집회에 참석해서 여종업원들 얼굴을 드러내고 (한국 정부에) 북송을 요구하자고 민변과 정대협에서 요구했다”며 “하지만 그건 싫다고 했다”고 말했다.
 
허씨가 정대협, 민변과 접촉한 것은 2018년이다. 그해 5월 민변은 종업원들 집단 탈북을 ‘박근혜 정부 국정원의 강제적 기획 입국’으로 규정하고, 이병호 전 국정원장과 홍용표 전 통일부 장관 등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종업원들의 즉각적인 송환을 요구했다.
 
허씨는 “민변 쪽에서 ‘강제 한국행’이라고 주장하면서 국가를 상대로 소송하는 문제와 종업원들에 대한 북송 회유가 먹히지 않자 정대협을 끌어들여 공동보조를 맞추자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허씨에 따르면 민변에서 먼저 “위안부 할머니들이 시위하는데 가서 정부를 상대로 한 보상과 북송을 요구하면 좋겠다”는 제안을 해서 정대협과 만남을 가진 것이라고 한다. 허씨는“위안부 할머니들과의 만남을 통해 종업원들 감정을 자극해서 월북을 결심하게끔 하려던 것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2018년 5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 광장에서 열린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기획탈북 및 유인납치' 조작사건 관련 기자회견에서 북 종업원 탈북사건 대책회의 관계자들과 민변 관계자들이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회견 참석자들은 종업원의 집단 탈북이 "국정원에 의해 기획된 유인납치 사건' 이라며 "관계자들의 사법처리"를 주장했다. 연합뉴스

2018년 5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 광장에서 열린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기획탈북 및 유인납치' 조작사건 관련 기자회견에서 북 종업원 탈북사건 대책회의 관계자들과 민변 관계자들이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회견 참석자들은 종업원의 집단 탈북이 "국정원에 의해 기획된 유인납치 사건' 이라며 "관계자들의 사법처리"를 주장했다. 연합뉴스

“안성 쉼터에선 ‘위대한 수령님’ 노래”

허씨는 “바람을 쐬러 가자”는 정대협 권유로 일부 종업원들과 함께 안성 쉼터도 방문했다고 한다. 그는 “차도 못 들어갈 별장 같은 곳에 모여서 ‘그립습니다. 위대한 수령님’ 같은 노래를 부르더라”며 “거기서 자다간 밤에 일을 치를 것 같아 서울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민변 변호사 "회유 아니고 생활 지원이었다" 

허씨에게 정대협을 소개한 것은 민변 소속 장모 변호사로 알려졌다. 장 변호사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류경식당 종업원들 생활고를 돕기 위해 여러 시민단체에 도움을 요청했고, 그 과정에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남편인 김모씨와 연이 닿아 정대협의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윤씨는 오랫동안 정대협 상임대표를 지냈다. 윤씨 남편 김씨는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 소속이었다. 
 
이날 한 언론은 종업원들이 북송 회유를 받아들이지 않자 민변이 정대협 후원금 명목으로 매달 30만~50만원씩 송금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장 변호사는 “회유하려는 돈이 아니었다. 이들에게 생활 지원, 의료 지원, 심리 지원을 하고 친교를 나눌 수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운영한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소재 쉼터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의 모습. 뉴스1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운영한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소재 쉼터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의 모습. 뉴스1

한편, 허강일씨는 종업원 집단 탈북이 국정원 협력자인 허씨가 주도한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12명 대부분 자발적으로 왔고, 3명은 너무 급해서 미처 알리지 않고 온 것”이라며 “속여서 데려왔다면 내가 24명을 다 데려오지 왜 그랬겠냐”고 반박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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