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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 승리 따낸 김범수 "눈물 오해, 많이 난감했다"

21일 수원 KT전에서 역투하는 한화 김범수. 정시종 기자

21일 수원 KT전에서 역투하는 한화 김범수. 정시종 기자

한화가 원했던 바로 그 공격적 투구였다. 한화 왼손투수 김범수(25)가 2군에서 돌아오자마자 시즌 첫승을 따냈다.
 

한화 김범수 21일 KT전 2이닝 1실점 승리
8·9일 키움전 연속 패전 이후 울었다는 오해도
"2군행 통해 셋포지션 자신감 얻어"

김범수는 2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경기 4회 초 선발 김이환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7-3으로 앞선 상황에서 김이환이 연속 안타를 맞자 불을 끄는 역할을 맡았다. 아웃카운트 하나는 쉽게 잡았다. 김민혁이 초구에 기습번트를 댔으나 높게 떠 김범수가 잡아냈다. 최근 KT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조용호에겐 볼넷을 줘 2사 만루.
 
타석엔 KT 4번타자 강백호가 들어섰다. 김범수는 자신의 강점인 직구 대신 슬라이더를 연달아 3개 던졌다. 스트라이크, 헛스윙, 볼. 4구째 직구는 파울. 김범수는 다시 한 번 시속 148㎞ 패스트볼을 뿌렸고, 그대로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다. 삼진. 김범수는 5회도 잘 막은 뒤 6회 선두타자 김병희에게 솔로홈런을 내줬다. 그러나 심우준을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3루 땅볼로 잡아낸 뒤 교체됐다. 2이닝 2피안타 1실점. 한화가 9-4로 이기면서 김범수는 승리투수가 됐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경기 뒤 "김범수가 공격적인 투구로 제 역할을 했다"고 칭찬했다. 경기 뒤 만난 김범수는 "올해 몇 경기 나오지 못했지만 제구와 결과 모두, 오늘이 최고 좋은 경기였다"고 말했다. 강백호 타석에 대해선 "슬라이더가 낮게 잘 들어갔고, 강백호 선수가 나오면 뭔가 더 자신감이 생긴다. 우리나라 톱타자인데 더 잡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좋은 승부가 되는 것 같다"고 했다.
 
김범수는 지난 8~9일 고척 키움전에서 끔찍한 경험을 했다. 8일 경기에선 3-3 동점에서 나와 1이닝 1실점했다. 다음날 경기에선 제구 난조를 보이며 두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했고, 폭투도 범했다. 이틀 연속 패전의 멍에를 썼고, 곧바로 2군으로 내려갔다. 벤치에서 땀을 닦는 모습을 보고 '김범수가 울었다'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김범수는 "키움전은 지옥같았다. 내가 왜 여기 있나란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눈물을 흘렸다는 기사에 대해선 "많이 난감했다. 어차피 그렇게 해놓고 욕먹는 건 당연한데 (울었다는)기사가 나다보니 욕하시던 팬들도 미안하다고 하시더라. 나도 웃었다"고 했다.
 
2군행은 김범수에게 큰 도움이 됐다. 최원호 2군 감독으로부터 무게중심 이동에 대한 원포인트 레슨을 받았다. 김범수는 "힘 빼는 걸 생각했다. 왜 그렇게 '150㎞에 고집을 부렸나'란 생각도 했다. 최 감독님이 '150이 나오는 뭐가 무섭냐'고도 하셨다"며 "중심이동 얘끼를 많이 했다. 특히 세트포지션에 자신감이 붙었다. 그게 오늘 투구로 이어진 듯 하다"고 말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열심히 준비했던 게 김범수에겐 독이 됐다. 김범수는 "너무 잘 하려는 마음이 앞서서 내가 하고 싶은 야구를 못했다. 2군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좋은 상황에서 다음 투수에게 마운드를 넘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원=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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