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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랩, 결제기능 더해 대출서 택배까지…동남아 수퍼앱 됐다

동남아시아에서 사용되는 그랩페이. [사진 그랩]

동남아시아에서 사용되는 그랩페이. [사진 그랩]

그랩은 ‘동남아 수퍼 앱’으로 불린다.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앱 하나로 해결할 수 있어서다. 2012년 말레이시아에서 택시 호출 앱으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금융·결제·쇼핑·예약에서부터 보험 가입, 대출 신청, 음식·식료품·택배 배달까지 생활 전 분야로 업역을 넓혔다. 서비스 지역은 동남아 8개국 339개 도시, 모바일 앱 다운로드 건수는 1억 8500만건. 글로벌 투자자로부터 받은 누적 투자 유치액은 100억 달러(12조 3050억원) 이상이다.
 

루벤 라이 그랩 파이낸셜 대표
8년 전 택시 호출 앱으로 출발
신용평가 엔진 개발, 현금없이 결제
8개국 339개 도시서 그랩 사용

그랩은 어떻게 택시 호출 앱에서 수퍼 앱으로 진화할 수 있었을까. 그 키를 쥔 그랩의 금융사업 부문 ‘그랩 파이낸셜’의 루벤 라이(40·사진) 대표를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루벤 라이

루벤 라이

택시 앱이 생활 서비스 앱으로 진화했다.
“택시 문제를 앱으로 해결하고 나서 보니, 결제 분야 문제점이 눈에 들어왔다. ‘현금 없는 사회’로의 전환에 필요한 건 빠르고 안전하게 결제하는 시스템이었다. 그래서 전자 지갑인 ‘그랩페이’를 선보였다. 그렇게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많은 이용자가 모였고 이들 중 40% 이상이 그랩 플랫폼에서 하나 이상의 서비스를 사용 중이다.”
 
금융에서도 성공한 비결이 있다면.
“900만명 이상의 그랩 운전자와 배달 기사가 우리 플랫폼에 속해 있다. 즉 이들의 수입과 운전 패턴 데이터에 기반해 소득·신용 리스크를 평가하고 개인 맞춤형 보험·대출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우리는 이를 ‘긍정 강화 네트워크 효과’라 부른다. 많은 사용자 데이터가 더 많은 사용자를 끌어들이는 원동력이 된다.”
 
기존 금융기관과 차이는.
“자체 신용평가 엔진이 있다. 신용도를 평가할 때 월별 손익계산서 등 전통적인 데이터뿐만 아니라 플랫폼에 누적된 다양한 대체 데이터를 활용해 정확도를 높인다. 예컨대 그랩푸드나 그랩페이 판매자들의 분 단위 수입, 그랩 운전자에 대한 사용자 만족도 평가, 운전 습관 등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월간 거래 빈도수와 총 월수입을 함께 검토한다. 이를 통해 합리적 조건에 대출을 제공하면서도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어떤 면에서 혁신했다고 생각하나.
“동남아는 6억 2000만 인구 대부분이 언더뱅크드(under banked·금융소외 계층)에 속한다. 이들이 현금 없이 결제하고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지금까지 그랩을 통해 170만명 이상의 소규모 기업가들이 생애 처음으로 은행 계좌를 개설했다.”
 
기존 사업자 반발은 없었나.
“우리는 파트너십을 지향하는 회사다. 2012년 당시 택시 운전사들은 소득이 부족했고 승객을 태우기보단 공회전하며 시간을 허비했다. 반면 여성 승객들은 안전을 우려했다. 우리는 택시 기사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기술에 대해 설명했고 가입을 권한 다음 함께 변화를 꾀했다. 택시 회사와도 파트너십을 맺어 시장을 키워나가는 방향을 택했다. 금융도 마찬가지다. 기존 사업자를 대체하는 게 아닌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해왔다.”
 
코로나19로 그랩도 영향을 받았을 텐데.
“사륜 차량을 운전하는 그랩카 운전자 파트너가 음식·전자상거래·의약품 배달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조치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그랩푸드·마트·익스프레스 수요가 증가해 1만8000명의 그랩카 운전자를 그쪽으로 배치했다. 싱가포르에서도 운전자가 오전 7~10시를 제외한 모든 시간대에 택배 및 음식 배달을 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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