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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늘어난 언택트 소비…오토바이 사고 15% 급증

안전은 생명이다 ②

코로나19 확산으로 스마트폰 앱을 통한 음식·생필품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 경기도의 한 배달 오토바이가 도심을 지나가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 확산으로 스마트폰 앱을 통한 음식·생필품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 경기도의 한 배달 오토바이가 도심을 지나가고 있다. [뉴스1]

지난 20일 오전 2시 30분께 광주시 북구 신안동 교차로 주변 도로에서 음식점 배달원 A(24)씨가 몰던 오토바이가 연석을 들이받는 사고로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A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갑자기 미끄러진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추세지만
오토바이 사고 비중 갈수록 늘어
교통안전공단 “배달원 교육 확대”
배달 대행업체 책임도 강화 필요

이번 사고로 광주시에서 올해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은 모두 5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오토바이 교통사고 사망자가 한명도 없었던 것에 비하면 심상치 않은 증가세다. 문제는 오토바이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광주시에서만 증가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21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 4월 15일까지 오토바이 사고로 숨진 사람은 모두 12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7명)에 비해 15%가량 증가했다. 교통안전공단에선 올해 들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창궐로 온라인을 통한 음식과 생필품 주문·배달이 늘어난 때문으로 진단하고 있다. 판매자와의 직접 접촉 없이 물건을 구매하는 새로운 소비 경향을 의미하는 이른바 ‘언택트(Untact) 소비’ 확산이 주요 원인이라는 얘기다.
 
교통안전공단의 최새로나 박사는 “코로나 19로 인해 점주나 종업원을 접촉할 수밖에 없는 외식과 쇼핑을 자제하는 대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먹고 싶은 음식이나 생필품을 주문하는 ‘언택트’ 소비문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배달의 주요 수단인 오토바이 운행이 늘고 그만큼 사고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오토바이 사고는 그동안에도 골칫거리였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크게 감소하는 추세인 반면 오토바이 사고 사망자 수는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작았다. 게다가 최근 3년간(2017~2019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오토바이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7년 13.4%에서 지난해에는 14.8%로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달대행 시장의 규모는 7조원대로 성장했다. 또 배달 종사자도 13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언택트 소비가 확산하면서 오토바이 사고가 더 늘고 있다.
 
교통사고 사망자 중 오토바이 사고 비율. 그래픽=신재민 기자

교통사고 사망자 중 오토바이 사고 비율. 그래픽=신재민 기자

이 때문에 국토부와 교통안전공단, 경찰에서는 오토바이 사고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우선 이달 초부터 약 1000명 규모의 ‘교통안전 공익제보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버스·택시 등 사업용 차량의 블랙박스를 활용해 오토바이의 신호위반과 인도주행 등의 불법 행위를 제보하게 된다. 사고 다발지역과 상습 법규위반 지역을 중심으로 오토바이의 신호위반·중앙선 침범 등에 대한 집중 단속도 펼칠 방침이다. 또 교통안전공단은 오토바이 배달원에 대한 안전교육과 홍보도 더 확대키로 했다.
 
이러한 대책과 병행해서 배달앱과 배달대행 회사의 책임을 좀 더 물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배달앱·대행업체에 고용된 오토바이 배달원(라이더)들은 업체로부터 배달 건당 수수료를 받는 구조인 탓에 조금이라도 수입을 더 올리기 위해 과속과 신호위반을 일삼는다는 분석이다. 최새로나 박사는 “배달앱·대행업체가 상당한 규모로 성장했지만 배달 오토바이의 법규 위반에는 별다른 책임을 지지 않는 게 사실”이라며 “보다 강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kkskk@joongang.co.kr
 
한국교통안전공단·중앙일보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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