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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뭉쳐 장중 2000선 탈환···코스피 최저 대비 37% 뛰었다

코스피가 장중에 2000 고지를 밟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증시가 내리막길로 접어든 지 두 달 반만이다. 21일 코스피는 개장과 함께 2000선에서 출발해 2004.95까지 오름폭을 키웠다. 장중 2000선을 넘어선 건 지난 3월 6일(2062.57) 이후 처음이다. 
 
21일 코스피가 2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사진은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21일 코스피가 2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사진은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훈풍은 미국에서 불어왔다. 20일(현지시간) 미국의 50개 주가 경제활동 재개에 들어갔고, 코로나19 백신 실험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왔다는 소식이다. 다우존스(1.52%) 등 뉴욕 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다만 뒷심 부족으로 코스피는 전날보다 0.44% 오른 1998.31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1.02% 상승한 716.02로 마감했다.

연중 최저점 대비 코스피 37%, 코스닥 67% 상승

올해 국내 증시는 코로나19 충격에 몸살을 앓았다. 연초 2200선을 넘나들던 코스피는 지난 3월 수직 하강해 1457.64(3월 19일)까지 추락했다. 올해 고점(2267.25) 대비 35.7% 빠지는 데 두 달도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회복 속도도 빨랐다. 1700(3월 25일)에 이어 1800(4월 7일), 1900(4월 17일)까지 오르는 데 한 달도 채 안 걸렸다. 뚜렷한 'V자 반등'이었다. 이후 상승 탄력 둔화로 지수는 '나이키' 곡선을 그렸고, 올해 최저점보다 37.1% 올랐다. 코스닥도 지난 3월 저점(428.35)을 찍은 뒤 두 달 만에 67.2%나 치솟았다. 
코스닥, 코스피.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코스닥, 코스피.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일등공신은 일명 '동학 개미(개인 투자자)' 군단이다. 개인들은 지난 3월 이후 국내 주식(코스피+코스닥)을 20조원어치 사들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20조원가량 순매도한 점과 대비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장중 2000을, 코스닥이 700을 회복한 건 세계 금융시장을 괴롭혔던 코로나19 공포와 불안감이 어느 정도 해소됐음을 의미한다"며 "개인 매수세가 동력으로 작용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했다"고 말했다. 
 
풍부한 유동성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돈의 힘'은 여전히 증시를 좌우하는 요인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양적 완화 정책과 한국은행의 유동성 공급으로 시중엔 돈이 흘러넘친다.  
코스닥, 코스피.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코스닥, 코스피.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형(코스피)보다 아우(코스닥)의 오름폭이 컸던 건 코스닥 시장에 코로나19 확산 후 주목받는 제약·바이오 기업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실제 코스닥 시장에선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진단키트 테마로 주가가 뛴 종목이 속출했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73.6% 올랐고, 셀트리온제약과 씨젠은 연초 대비 2~3배 이상 급등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5위 안에 바이오주만 4개가 올라 있는 상황이다. 코스피의 온기가 코스닥으로 퍼진 영향도 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월 이후 삼성전자 같은 우량주에서 큰 수익을 못 내자 개인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코스닥 종목으로 몰려들었다"고 말했다.  
 

"2100까지 오를 것"…신중론도 만만찮아

향후 증시 전망은 어떨까. 전문가 사이에서도 갈린다. 주가가 추가로 더 오를 것이란 의견이 나오지만, '신중론'도 적지 않다. 오태동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주요국의 재정·통화 정책과 코로나19 진정 기대 등으로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21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가 과열 양상으로 접어들어 밸류에이션(적정 가치) 부담이 있지만, 이런 흐름이 1~2개월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지수는 개인 유동성을 바탕으로 750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많다.
 
보수적인 시각도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주가 상승이 길게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주가가 많이 올라 국내 주식이 싸지 않은 데다, 기업의 2분기 실적도 1분기보다 나쁠 것이란 이유에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하는 올해 2분기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25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가량 줄었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데다, 미·중 무역 분쟁 같은 악재가 여전한 점도 부담 요소다. 정 본부장은 "미국 내 경제활동 봉쇄(락다운) 해제 후 6월에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경우 주식시장이 빠르게 하락할 수 있단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산 센터장은 "시장에 악재와 호재가 상존하고 있어 당분간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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