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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경영진 무거운 책임” 서산 화재현장서 직접 사과

구광모

구광모

구광모(사진) ㈜LG 대표가 20일 헬기를 타고 충남 서산시 LG화학 대산공장을 찾았다. 서산공장에서는 19일 오후 화재가 발생해 직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구 대표는 현장에서 피해자들에게 사과부터 했다. 그는 또 2주 전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한 인도공장 피해자들에게도 머리를 숙였다. “피해자와 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한다”며 “많은 분께 염려를 끼쳐 매우 송구하다”고 했다. 인도의 LG화학 공장에서는 지난 7일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해 사상자가 났다. 두 사건과 관련해 LG화학이 회사 차원의 사과를 한 적은 있었지만, 구 대표가 공식적인 사과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명 사상자 나온 LG화학 공장
헬기로 날아가 피해자·가족 위로

2주전 인도선 가스 누출 인명피해
“안전은 기본, 원점서 대책 세워라”

구 대표는 2018년 6월 ㈜LG의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후 청와대 재계 모임 등을 제외하고 외부 노출이 드물었다. 구 대표가 이날 직접 화재 현장으로 달려간 것은 그만큼 최근 잇따른 사고에 위기의식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을 비롯해 지주회사인 ㈜LG의 최고 경영진이 동행했다. 구 대표는 사고 현장에서 이들을 강하게 질책했다. 그는 “최근 잇따른 안전·환경 사고에 대해 모든 경영진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며 “원점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19일 화재가 난 충남 서산시 대산공단 내 LG화학 촉매센터. [연합뉴스]

19일 화재가 난 충남 서산시 대산공단 내 LG화학 촉매센터. [연합뉴스]

구 대표는 또 “안전·환경은 사업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당연히 지켜야 할 기본 중 기본”이라며 “CEO들이 실질적인 책임자가 돼 안전·환경을 경영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또 “기업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은 경영실적이 나빠져서가 아니라 안전환경, 품질 사고 등 위기관리에 실패했을 때 한순간에 몰락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LG 관계자는 “구 대표가 안전사고를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현장의 분위기도 매우 무거웠다”고 전했다.
 
LG화학은 배터리와 석유화학이 주력이다. 특히 최근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애더머스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순위는 LG화학이 6.07GWh(기가와트시)로 1위다. 현대차를 비롯, 미국의 GM·포드·크라이슬러, 유럽의 폭스바겐·볼보·메르세데스벤츠·재규어 등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1위 수성은 미지수다. 2위인 일본의 파나소닉(6.05GWh)과 격차가 거의 나지 않는다. 더구나 전기차 1위 업체인 테슬라와 연합한 파나소닉은 최근 파죽지세로 따라오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추격도 거세다.
 
지난 7일(현지시간) 가스 누출사고가 터진 인도 남부의 LG 폴리머스 공장 현장에서 주민들이 대피하는 모습. [AFP]

지난 7일(현지시간) 가스 누출사고가 터진 인도 남부의 LG 폴리머스 공장 현장에서 주민들이 대피하는 모습. [AFP]

이 같은 상황에서 LG화학의 최근 잇따른 사고는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7일 발생한 인도 가스누출 사고로 현지 주민 수백 명이 입원 치료를 받을 정도로 파장이 컸다. 사고 수습을 위해 노국래 석유화학 사업본부장 등 8명이 파견된 상태다. LG화학 현지 계열사인 LG 플리머스 인디아는 최근 인도환경재판소(NGT)의 명령에 따라 5억 루피(약 81억원)를 공탁하기도 했다. 신학철 부회장을 수장으로 하는 인도 사고 비상대책위원회도 가동 중이다. 아직 인도 사건의 수습이 채 끝나지 않은 상황인데, 서산공장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것이다.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재벌 오너가 직접 나서서 책임을 떠넘기지 않고 사과를 한 점은 바람직하다”면서 “각 계열사 CEO들한테도 경각심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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