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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노 vs 고영열’ 1R부터 기립박수, 심상찮은 팬텀싱어3

미국 줄리아드 음대를 거쳐 예일대에서 공부 중인 존 노.

미국 줄리아드 음대를 거쳐 예일대에서 공부 중인 존 노.

JTBC 음악 예능 ‘팬텀싱어 3’가 금요일 비드라마 부문 화제성 1위에 올랐다. 20일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팬텀싱어3’은 화제성 점유율 2.12%를 기록해 MBC 간판 예능 ‘나 혼자 산다’(2.09%)와 tvN 대표작 ‘삼시세끼 어촌편 5’(1.92%)를 앞질렀다. 3년 만에 돌아왔지만 3회 만에 시청률 4.5%(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기록하는 등 이전 시즌보다 더 큰 관심을 받는 것. 이제 시즌 절반(6회) 정도 온 것을 고려하면, 시즌 2 결승에서 기록한 자체 최고 시청률(4.9%) 경신도 가능해 보인다.
 

JTBC 음악 예능 또 한 단계 진화
음을 자유자재로 갖고 노는 존 노
‘판소리 아이돌’ 고영열 선두 다툼

글로벌 오디션으로 실력자 많아져
상향 평준화에 1~3점 차로 승패

성악·뮤지컬·국악·K팝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크로스오버 오디션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는 새로운 시즌의 빠른 정착을 도왔다. 미국·영국·독일 등지로 찾아가는 오디션을 진행한 결과, 현지에서 활약 중인 음악인이 대거 발굴됐고, 기대치를 뛰어넘는 무대가 잇따라 탄생하면서 큰 화제를 모은 것이다. 영국 런던 로열 오페라단 소속 가수 길병민, 미국 줄리아드와 예일대에서 공부한 유학생 존 노, 피지 최초의 성악가인 대학 교직원 소코 등이 대표적이다.
 
소리꾼 고영열. 쿠바부터 그리스까지 다양한 월드뮤직을 선보였다.

소리꾼 고영열. 쿠바부터 그리스까지 다양한 월드뮤직을 선보였다.

덕분에 음악적 스펙트럼도 한층 넓어졌다. 그동안 역대 최고 무대로 극찬받은 곡들이 ‘사랑에 관한 책(Il libro dell’amore)’이나 ‘저주받은 내 운명(Maldita sea mi suerte)’처럼 주로 이탈리아와 스페인 곡이었다면, 이번 시즌에서는 그리스 가요 ‘이 격정은 무엇인가(Ti páthos)’까지 등장했다.
 
상향 평준화된 실력에 심사도 난항을 겪고 있다. 1라운드에서 쿠바 곡 ‘넌 내가 노래해야 하는 음악이야(Tú eres la música que tengo que cantar)’를 함께 불러 1, 2위에 오른 존 노(579점)와 고영열(577점)의 점수 차는 고작 2점. 대결을 펼친 18팀 중 8팀이 1~3점 차로 승패가 갈렸다. 자유자재로 음을 가지고 노는 존 노와 판소리계 아이돌로 꼽히는 소리꾼 고영열의 합동 무대에 프로듀서 군단은 기립박수까지 보냈다.
 
“천재 두 분께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김문정) “이 완벽한 음양의 조화를 꼭 깨야 하나.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게 불경하게 느껴진다”(김이나) 등 보기 드문 극찬도 쏟아졌다. 현재 진행 중인 2라운드의 듀엣 대결에선 안동영·정민성이 부른 러시아 가요 ‘우리는 얼마나 젊었었나(Kak molody my byli)’와 소코·남규빈이 부른 방탄소년단의 ‘블랙 스완(Black Swan)’이 시리즈 최초로 동점(455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영국 런던 로열 오페라단에서 활약 중인 길병민. [사진 JTBC]

영국 런던 로열 오페라단에서 활약 중인 길병민. [사진 JTBC]

새로운 프로듀서 군단에 대한 반응도 긍정적이다. 윤종신·마이클 리·바다 등 기존 프로듀서 군단의 절반이 교체되는 데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가수 겸 뮤지컬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옥주현, 앙상블 디토로 크로스오버 음악을 선보여온 피아니스트 지용이 빠르게 자리를 잡은 덕분이다. 특히 김이나 작사가에 대한 반응이 좋은 편이다. 순천향대 공연영상학과 원종원 교수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낯선 노래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 대한 일종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데, 작사가로서 스토리텔링에 강점이 있을뿐더러 친절한 해석과 풍부한 표현력으로 대중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시즌에 새롭게 합류한 김이나 작사가. 친절한 해석으로 호평받고 있다. [사진 JTBC]

이번 시즌에 새롭게 합류한 김이나 작사가. 친절한 해석으로 호평받고 있다. [사진 JTBC]

반면 전반적인 실력이 향상되면서 의외의 매력이 돋보이는 무대는 없다는 반응도 있다. 역대 우승팀인 포르테 디 콰트로의 고훈정, 포레스텔라의 조민규처럼 전략가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매 시즌 전 편을 챙겨본 회사원 강동균(49)씨는 “콩쿠르나 오디션 경험이 많은 해외파들의 전략 싸움이 점차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테너로 시작해 베이스 바리톤으로 자리 잡은 길병민이나 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존 노처럼 다방면을 아우를 수 있는 출연자들이 많아 예상치 못한 조합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형중 CP는 “프로그램을 처음 기획할 때 세상에 있는 모든 음악을 해보자는 욕심이 있었는데, 이번 시즌에서 구현되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듣도 보도 못한 장르의 음악이 연이어 등장하는데 참가자들이 멋지게 소화할뿐더러 프로듀서들의 훌륭한 해석이 곁들여진 덕분에 시청자들도 어려워하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며 “신설된 1:1 라이벌 장르 미션처럼 바뀐 룰도 많다”고 귀띔했다.
 
클래식을 베이스로 한 참가자들이 대거 늘어나면서 이들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은 숙제다. 한정호 음악평론가는 “길병민이나 시즌 2의 김주택 등은 이미 세계 무대에서 이름난 성악가”라며 “이들이 유입돼서 크로스오버 시장이 확대되는 동시에 오페라 등 기존 무대도 살아나야 하는데 아직 그 단계에 이르진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뮤지컬 평론가이기도 한 원종원 교수는 “과도한 스타마케팅으로 뮤지컬 시장이 왜곡된 측면이 있었는데, ‘팬텀싱어’를 통해 고훈정·배두훈 등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고 이들이 다시 뮤지컬 무대에 서는 등 선순환이 되고 있다”며 “이것이 시스템화된다면 클래식 공연 시장도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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