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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이겨내고 NC 수호신이 된 원종현

NC 마무리 원종현(왼쪽)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19일 잠실 두산전에서 1점 차 승리를 지킨 뒤 포수 양의지와 주먹을 맞대고 있다. 원종현은 대장암을 이기고 지금 자리에 섰다. [뉴시스]

NC 마무리 원종현(왼쪽)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19일 잠실 두산전에서 1점 차 승리를 지킨 뒤 포수 양의지와 주먹을 맞대고 있다. 원종현은 대장암을 이기고 지금 자리에 섰다. [뉴시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승리의 마지막엔 항상 원종현(33)이 있다. 든든하게 뒷문을 지키며 세이브 1위에 올라있다.
 

마무리투수 2년 차, 세이브 선두
항암치료 후 5년 지나 완치 판정

NC는 11경기 만에 10승 고지를 밟았다. 19일 잠실 경기에선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까지 이겼다. 팀이 자주 이기다 보니 마무리 원종현도 바쁘다. 올해 7경기(19일 기준)에 나가 1승 5세이브, 평균자책점 1.42다. 한 점 앞선 상황에서 등판해 거둔 세이브가 4개다. 블론세이브(세이브 상황에서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는 것)도 1개 있지만, 그 경기에서도 팀이 이겼다. ‘원종현 등판=승리’다.
 
19일 두산전은 원종현 활약의 백미였다. NC는 5-0으로 앞서다, 7, 8회 2점씩 내주며 한 점 차로 쫓겼다. 8회 말 2사 1, 2루에서 원종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안타 한 방이면 동점, 장타면 역전당할 수도 있는 위기. 원종현은 이전 타석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친 김재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투심 패스트볼을 결정구로 써 꼼짝 못 하게 만들었다. 원종현은 9회도 깔끔하게 막아 승리를 지켰다.
 
지난해에는 ‘초보’ 마무리가 대거 등장했다. 하재훈(SK), 고우석(LG), 문경찬(KIA), 이형범(두산), 조상우(키움) 등이 활약했다. 세이브 7위 이내에 경력자는 정우람(한화)뿐이었다. 원종현도 ‘초보’ 중 하나였다. 프로 데뷔 후 14년 만에 처음 소방수가 됐다. 결과는 좋았다. 3승 3패 31세이브(3위),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했다.
 
올해 2년 차가 된 마무리들이 일제히 부진과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지난해 세이브 2위(35개) 고우석은 무릎 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형범은 연이어 승리를 날렸고, 두산은 집단 마무리 체제로 변화했다. KIA 문경찬도 2세이브이지만, 불안한 모습이다. 세이브왕 하재훈(SK)은 팀이 부진해 기회가 없다. 원종현만 흔들리지 않고 있다.
 
베테랑답게, 차분히 마무리 투수의 압박감을 이겨낸 것이 비결이다. 원종현은 “지난해엔 스프링캠프에 가기 전까지는 마무리로 결정되지 않았다. 올해는 처음부터 그에 맞춰 준비했다. 시즌 전부터 멘탈 트레이닝을 하며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원종현은 ‘인간 승리’의 주인공이다. 2015년 스프링캠프에서 어지럼증을 느꼈는데, 귀국 후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 수술은 잘 됐고, 힘겨운 항암 치료도 잘 견뎠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이겨냈다. 원종현은 이후 지난해까지 4년 연속 50경기 이상 등판하며 건강함을 입증했다.
 
좋은 소식도 있다. 수술 이후 5년간 재발하지 않아 완치 판정을 받았다. NC 구단 관계자는 “원종현이 식단 관리와 규칙적인 훈련을 통해 철저하게 건강을 유지했다. 몸이 괜찮다는 얘기를 들어서 마음이 한결 편안해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원종현은 “체력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든든한 지원군도 있다. 포수 양의지와 김태군이다. 지난해 NC 유니폼을 입은 양의지는 경찰청 동기다. 리그 최고 포수인 양의지에 대해 원종현은 “그가 달라는 대로 던진다”고 말했다. NC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파트너 김태군도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였지만 팀에 남았다.
 
NC 코칭스태프는 원종현이 무리하지 않도록 챙긴다. 본인은 씩씩하다. 지난주 12~14일 경기는 3일 연속 등판했다. 19일에도 본인 스스로 등판을 준비했다. 원종현은 8회 등판에 대해 “감독님은 무리하지 말라고 했지만, 경기 상황을 보며 준비하고 있었다. 잡아야 할 경기에서는 내 몫을 해내기 위해 항상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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