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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일 만에 본 친구 팔짱끼려하자, 선생님 “2m 떨어져”

“○○이구나. 마스크 때문에 못 알아봤네. 열부터 재자.”
 

학부모 “공부하기 싫은 아이들
코로나 걸리려고 장난칠까 걱정”

고3 등교 첫날인 20일 스승과 제자들은 마스크를 낀 채 다시 만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학교 문이 닫힌 지 80일 만이다. 이날 아침 광주광역시 동구 광주고 3학년생들의 등굣길 첫 관문은 체온 측정이었다. 교문부터 열화상카메라가 설치된 급식실까지 200m 남짓 길바닥엔 학생들의 동선을 유도하는 삼각뿔(라바콘)이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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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아침 서울 경복고 교문에서는 교사 10여 명이 서서 학생들을 맞았다. 비접촉 체온계를 든 교사는 학생의 이마를 찍은 뒤 “합격”이라고 외쳤다.
 
교사와 학생들은 서로 반가운 얼굴로 손을 흔들고 인사를 건넸지만, 포옹 등 접촉은 하지 않았다.
 
서울 중경고에서는 오랜만에 만난 여학생들이 손을 잡고 팔짱을 끼려고 하자 김태원 교사가 “서로 2m씩 떨어져라”고 외쳤다.
 
교문부터 학교 현관까지는 2m 간격으로 고깔을 비치해 학생들이 간격을 유지하도록 했다. 학교 안 복도에도 2m마다 파란색 발자국 표시를 붙여 놨다.
 
고3 자녀를 등교시킨 학부모들은 염려가 적지 않다. 김모(52·여·광주)씨는 “아이들이 공부하기 싫다며 일부러 코로나에 걸리려고 선생님 눈을 피해 몰래 만지거나 침을 뱉는 짓궂은 장난을 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허모(51·부산)씨는 “아들의 단톡방에 ‘코로나에 집단 감염되면 어쩌나’라는 글이 올라온 후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정부 “에어컨, 창문 열고 트는 건 과도”=이날 방역당국은 교실 에어컨 사용과 관련, “창문을 열어놓고 트는 건 과도하다. 환기가 적절하다”고 밝혔다. 지난 7일 교육부가 ‘창문을 3분의 1 이상 열고 가동하라’고 한 것과 대비된다.
 
전민희·남궁민 기자, 부산·광주=이은지·김정석·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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