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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윤미향 용서 안했다, 법이 심판할 거라 했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기부금 운용 방식에 문제를 제기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13일 대구광역시 모처에서 월간중앙 기자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구=문상덕 월간중앙 기자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기부금 운용 방식에 문제를 제기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13일 대구광역시 모처에서 월간중앙 기자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구=문상덕 월간중앙 기자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시민단체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기부금 용처 의혹을 제기한 이용수 할머니가 20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전 정의연 이사장)을 용서한 적 없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20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윤 당선인이) 와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비는데 대체 무슨 용서를 비는지 저는 분간하지 못했다"며 "그래도 30년을 같이 했는데, 얼굴이 해쓱해서 안 됐길래 손을 잡고 의자에 앉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할머니는 "기자들이 용서를 해줬다고 하는데 그런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에게 "'다른 거는 법에서 다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라며 "'내가 며칠 내로 기자회견을 할 테니 그때 와라' 그 말만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일부 언론을 통해 윤 당선인이 이 할머니와 만나 '용서를 받았다'는 식의 기존 보도가 이어졌지만, 이 할머니는 인터뷰를 통해 앞선 보도를 부인한 셈이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연합뉴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연합뉴스

 
이 할머니는 전날인 19일 오후 9시 50분쯤 대구 중구의 한 호텔에서 윤 당선인과 만나 10여분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만남은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이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도 이 할머니는 시종일관 단호하고 담담한 표정이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당시 윤 당선인은 무릎을 꿇고 사과했고, 이 할머니는 "불쌍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헤어질 땐 윤 당선인이 "한 번 안아봐요"라며 이 할머니를 안았고, 이 할머니는 "내가 수일 내로 기자회견을 할 테니 그때 내려와"라고 말했다는 전언도 있다.
 
지난 7일 이 할머니는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연의 기부금 용처에 의문을 표했다. 이 할머니는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 "참가한 이들이 낸 성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 할머니는 오는 25일 다시 기자회견을 열어 윤 당선자와 정의연 관련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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