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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보다 낫다'…700선 뚫은 코스닥, 얼마나 더 갈까

코스피가 1900~2000을 오가며 '박스권'에 갇혀 있는 사이 코스닥이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20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2.40포인트(1.78%) 오른 708.7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이 700선을 돌파한 건 2019년 6월 26일(709.37) 이후 11개월 만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700은 심리적 안도감을 주는 지수대로 여겨진다. 
 
상승 속도도 빠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 3월 19일 최저점(428.35)을 찍은 뒤 두 달 만에 65% 치솟았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최저점(1457.64) 대비 36% 올랐다. 주식 거래대금도 크게 늘었다. 이달 들어 19일까지 코스닥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0조1500만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5배가량 늘었다. 코스피 거래대금(9조1899억원)도 앞지른 수준이다.
20일 코스닥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2.40포인트(1.78%) 오른 708.76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20일 코스닥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2.40포인트(1.78%) 오른 708.76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두 달 만에 주가 65% 뛰어

코스닥 상승은 개인 투자자가 주도했다. 이달 들어 개인은 20일까지 주식 301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눈에 띄는 점은 외국인 매수세다. 올해 들어 매달 코스닥 시장에서 주식을 팔았던 외국인은 이달 들어 249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지수가 더 오를 것이란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외국인은 이 기간 셀트리온제약(296억원)과 아이티엠반도체(258억원), 웹캐시(240억원), 펄어비스(237억원) 등을 많이 샀다. 
 
코스닥 시장이 활기를 띠는 데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민감도가 비교적 낮은 데다, 코로나19 확산 후 주목받는 제약·바이오 기업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실제 코스닥 시장에선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진단키트 등의 테마로 주가가 뛴 종목이 속출했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72.6% 올랐고, 셀트리온제약과 알테오젠은 연초 대비 두 배 이상 급등했다. 씨젠 주가는 세 배 넘게 오른 상황이다. 이에 따라 코스닥 시가총액 10위 안에 바이오주만 5개가 올라 있다.
 
코스피의 온기가 코스닥으로 퍼진 영향도 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월 이후 삼성전자 같은 우량주에서 큰 수익을 못 내자 개인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코스닥 종목으로 몰려들었다"고 말했다.
 
최근 1년간 코스닥 지수 추이.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최근 1년간 코스닥 지수 추이.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750까지 오를 것…3분기 고비"

전망은 어떨까. 전문가들은 코스닥 상승세가 오래 지속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본다. 이정기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들의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코스닥 지수는 단기적으로 750까지 오를 것"이라면서도 "7~8월에 나오는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나쁠 경우 고비를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9월 공매도 재개 등의 이슈로 3분기가 지나면서 조금씩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정 업종으로의 쏠림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익명을 원한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이 제약·바이오 기업인데, 이들 업종은 특성상 실적보다 기대감으로 주가가 뛴다"며 "나중에 임상시험 등에서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올 경우 코스닥 전체가 크게 출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빚내서 코스닥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가 많다는 점도 짚어야 할 요소다. 만약 대외 악재 등으로 주가가 다시 급락하면 빚을 내 주식을 산 투자자부터 매물을 던지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9일 기준 코스닥의 신용거래 융자 잔고는 5조2559억원으로, 코스피(4조8851억원)보다 많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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