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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봉쇄 풀자" vs 파월 "돈 풀자"…美경제 양대 수장의 해법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왼쪽)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2018년 4월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연례총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왼쪽)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2018년 4월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연례총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입은 미국 경제 전망과 해법을 놓고 경제 정책을 이끄는 양대 수장이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놨다.

므누신, "봉쇄 해제하면 급격한 회복"
"셧다운 연장하면 경제 영구적 손상 위험"
파월, "안전하게 느낄때까지 회복 지연"
봉쇄 해제 대신 추가 재정 지출 해법 제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V자형 가파른 경제 회복을 전망했지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봤다. 므누신 장관은 봉쇄 해제를 해법으로 제시했으나 파월 의장은 바이러스 감염 공포가 먼저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19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나란히 출석해 코로나19 대응 경제 정책에 관한 의견을 제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증언은 화상으로 진행됐다. 
 
므누신 장관과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회복에 들어서기 전까지 더욱 암울한 지표가 나오고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우려가 있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회복 양상이나 시점, 해법에 대해선 뚜렷한 시각차를 보였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회의를 마친 뒤 의사당을 떠나고 있다. 그는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화상으로 참석했다. [EPA=연합뉴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회의를 마친 뒤 의사당을 떠나고 있다. 그는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화상으로 참석했다. [EPA=연합뉴스]

 
므누신 장관은 V자형 회복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2분기에는 1분기보다 더 높은 실업률과 부정적인 지표를 보게 되겠지만, 3~4분기엔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봤다.
 
바이러스 때문에 급격히 하락한 미국 경제가 강하게 회복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장과 같은 맥락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참으로 좋은 3분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이미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므누신 장관은 "주 정부들이 셧다운을 연장해 경제 재개를 늦추면 미국 경제는 결코 완전하게 회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정상화가 늦어지면 "경제에 영구적인 손상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봉쇄를 풀고 경제 재개를 서두르는 것을 회복을 위한 해법으로 제시했다. 
 
미국의 주요 주는 3월 중순 이후 두 달 넘게 봉쇄됐다. 지금은 50개 주 모두 일정 수준에서 봉쇄를 풀기 시작했지만,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 곳은 없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 3월 3일 기자회견하는 모습. 파월 의장은 19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화상으로 참석했다. [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 3월 3일 기자회견하는 모습. 파월 의장은 19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화상으로 참석했다. [AP=연합뉴스]

 
반면 파월 의장은 코로나19 감염 공포가 미국 경제의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인들이 집 밖을 나와 활동해도 안전하다고 느낄 때까지 경제 회복은 지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 정부가 봉쇄 명령을 완화하더라도 사람들이 나오지 않으면 소비가 회복되지 않고, 따라서 고용도 늘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해결되기 전까지 완전한 회복은 어렵다고 봤다. 그는 "바이러스가 통제되고,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는 것의 조합"이 있어야 경제가 회복기에 접어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봉쇄 해제가 아닌 정부의 추가 재정 지출이 장기적인 손상을 피하기 위한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봉쇄를 풀지 않으면서 대량 실업과 파산을 막으려면 정부의 긴급구호 재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경험을 거론하며 주·지방 정부가 예산 압박 때문에 감원을 시작하면 회복은 더욱 늦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월 의장은 "이번 경기 하강의 범위와 속도는 현대사에 전례가 없다"면서 "2차 세계대전 이후 발생한 어떤 침체보다도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원 조치가 충분했는가 질문해야 한다", "(재정 정책 입안자들이) 추가 행동을 할 필요가 있을 수(may) 있다" 등 조심스러운 표현을 사용해 추가 부양책 마련을 압박했다. 지난 13일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기조연설, 17일 CBS 시사프로그램 '60분' 출연에 이어 세 번째로 공개적으로 정부 재정 지출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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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은 지난 15일 민주당 주도로 3조 달러(약 3700조원)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법안을 통과시켰지만, 공화당과 백악관은 반대하고 있다. 경제를 재개하면 추가 지출 없이도 회복을 시작할 수 있고, 3월과 4월에 입법한 2조8000억 달러 규모 부양책의 경제 효과를 먼저 검토해야 한다는 이유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경제 회복이 "완만하면서 불완전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2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속도가 매우 느릴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보다 11.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GDP는 전년 동기보다 5.6% 줄어들 것으로 봤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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