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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와 함께 다시 부는 조던 열풍

1998년 NBA 파이널에서 유타 재즈를 상대할 당시의 마이클 조던. [AP=연합뉴스]

1998년 NBA 파이널에서 유타 재즈를 상대할 당시의 마이클 조던. [AP=연합뉴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7)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더 라스트 댄스(The Last Dance)’가 시청률 ‘대박’을 터트리며 막을 내렸다.  
 

ESPN, 조던 일대기 시청률 대박
국내선 11일부터 넷플릭스 방송
로드맨 “김정은도 보고 있을 것”
조던 관련 상품까지 판매량 급증

미국 스포츠 채널 ESPN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7일까지, 매주 일요일 두 편씩(회당 60분), 총 10부작을 방영했다. 첫 회는 미국에서만 634만명이 지켜봤고, 회당 평균 시청자 수는 560만명이었다. 2012년 미국 프로풋볼(NFL) 보 잭슨 다큐멘터리(평균 360만명)를 넘어선, ESPN 역대 다큐멘터리 최다 시청자 수 기록이다.
 
ESPN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더 라스트 댄스’ 포스터. 시카고 불스 왕조를 이끈 필 잭슨 감독, 데니스 로드맨, 마이클 조던, 스카티 피펜, 스티브 커(오른쪽부터)가 나온다. [사진 ESPN]

ESPN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더 라스트 댄스’ 포스터. 시카고 불스 왕조를 이끈 필 잭슨 감독, 데니스 로드맨, 마이클 조던, 스카티 피펜, 스티브 커(오른쪽부터)가 나온다. [사진 ESPN]

‘더 라스트 댄스’는 1997~98시즌 미국 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 필 잭슨 감독이 만든 핸드북 제목이다. 당시 시카고는 조던과 함께 두 번째 3연패에 도전했다. NBA측이 1년간 동행하며 백스테이지 영상을 찍었고, ESPN이 추가 촬영분을 편집해 20년 만에 세상에 공개했다.
 
다큐멘터리 첫 회는 1997년 프랑스 파리 시범경기로 시작한 뒤, 81년 조던의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시절로 오버랩된다. 시공간을 넘나들지만, 내용과 구성이 탄탄하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시카고 주민으로 등장하는 등 100여명의 농구 스타와 관계자가 당시를 회상한다. 지금은 살이 쪄 배가 나온 조던은 태블릿PC로 그들의 얘기를 보다가 빵 터진다.
 
조던은 태블릿PC로 관계자들의 얘기를 보다가 빵 터진다. [사진 ESPN 인스타그램]

조던은 태블릿PC로 관계자들의 얘기를 보다가 빵 터진다. [사진 ESPN 인스타그램]

미공개 영상도 여럿 나온다. 조던은 대학 시절 어머니한테 ‘20달러밖에 없으니 우표 좀 보내주세요’라고 편지를 썼다. 시카고 신인 시절, 동료가 코카인을 흡입하는 모습을 보고 도망치기도 했다. 동료 데니스 로드맨이 라스베이거스로 휴가를 떠나 돌아오지 않자 호텔 방문을 두드려 데려온 에피소드도 있다. 5편에는 나이키가 아닌 아디다스와 광고모델 계약을 할 뻔했던 얘기도 나온다. 개인 기록에 치중했던 조던은 혹독한 과정을 거쳐 리더로 성장하고 정상에 오른다.
 
LA 레이커스에서 뛴 매직 존슨(61)은 “(다큐 시청)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내 생애 최고 엔터테이너는 조던, 마이클 잭슨, 비욘세”라고 말했다. 르브론 제임스(36·LA 레이커스)는 조던과 처음으로 같은 코트에 섰을 때를 회상하며 “흑인 예수가 다가온 것 같았다”고 말했다. 축구 스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9·AC밀란)도 감상평을 남겼다. 심지어 로드맨은 9일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시카고 팬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대부분 미국인처럼 ‘더 라스트 댄스’를 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는 넷플릭스를 통해 뒤늦은 11일 공개됐다. 매주 월요일마다 두 편씩 풀려 현재 4회까지 나왔다. 한국 넷플릭스 콘텐트 순위 6위다.
 
농구계 GOAT(Greatest of All Time, 역대 최고)라 불리는 마이클 조던. [사진 ESPN 인스타그램]

농구계 GOAT(Greatest of All Time, 역대 최고)라 불리는 마이클 조던. [사진 ESPN 인스타그램]

사람들은 왜 23년 전 이야기에 열광할까. 손대범 해설위원은 “1990년대 NBA를 지배했던 조던과 불스를 보며 올드팬은 그 시절 향수를 느낀다. 조던이 뛰는 걸 직접 보지 못했던 어린 팬은 절대자의 뒷이야기를 목격할 수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NBA가 중단된 가운데, 주말 경기를 기다리듯 관심도가 높아졌다”고 풀이했다. ESPN은 코로나19 여파로 당초 예정일보다 두 달 앞당겨 방영했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가드 이대성(30)은 “나를 포함한 대부분 2030세대는 조던을 하이라이트 영상으로만 봤다. 다른 세계 사람 같았고, 상징적인 농구화로만 기억했다. 내 우상은 코비 브라이언트인데, 코비의 우상이 조던이다. 조던을 젠틀한 이미지로만 알았는데, 다큐를 통해 승부욕 등 모르는 부분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소더비 경매에 나온 조던의 나이키 농구화가 7억원에 가까운 금액에 낙찰됐다. [소더비 홈페이지 캡처]

소더비 경매에 나온 조던의 나이키 농구화가 7억원에 가까운 금액에 낙찰됐다. [소더비 홈페이지 캡처]

2003년 코트를 떠난 조던은 17년 만에 다시 전성기를 맞은 분위기다. 다큐멘터리 방영 뒤 조던 관련 물품이 불티나게 팔린다. 1985년 에어조던 농구화는 경매에서 7억원에 낙찰됐다. 이베이에서 시카고 불스 물품 판매량이 지난달보다 5156% 증가했다. 농구 게임 NBA 2K20에서 시카고 불스로 플레이하는 유저는 두 배로 늘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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