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두산 베어스 팔리나…"채권단, 두산에 야구단 매각 요구"

 두산중공업 채권단이 두산그룹과 프로야구 구단 두산베어스 매각을 요구했다. ‘가능한 모든 자산을 매각한다’는 원칙대로 야구단도 매각 검토대상에 포함된 것이다.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위즈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두산 페르난데스가 3점 홈런을 치자 두산 응원단이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위즈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두산 페르난데스가 3점 홈런을 치자 두산 응원단이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19일 두산그룹과 채권단 간 논의내용에 정통한 금융권 관계자는 “채권단과 두산 측이 야구단 매각을 협의 중”이라며 “다만 지금 당장 야구단을 팔지, 다른 자산부터 매각한 뒤 나중에 팔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산그룹은 지난달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를 위해 3조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계획(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출했다. 자산매각과 유상증자, 사주 일가 사재 출연을 통해 3조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두산그룹은 이미 ‘매각 또는 유동화 가능한 모든 자산을 대상으로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룹 지주회사인 ㈜두산이 지분 100%를 가진 두산베어스도 검토 대상이 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두산베어스의 시장 가치에 대해 아직 확신이 없어서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두산베어스는 1982년 출범한 국내 첫 프로야구단이다. 한국시리즈 우승만 6회를 한 명문 구단이기도 하다. 두산그룹으로선 상징성이 매우 크다. 두산베어스는 지난해엔 입장권 판매와 광고 유치 등으로 57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만 야구단 매각은 드문 일이어서 몸값을 추정하기가 쉽지 않다. 1995년 현대는 태평양 돌핀스를 470억원에, 2001년 기아는 해태 타이거즈를 210억원에 인수했다.  
 
야구단을 제값을 받고 팔기엔 시기적으로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매각시기를 고민하는 이유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살려는 인수자가 없으면 매각가가 제대로 안 나올 수 있어서 시기를 따져보고 있다”면서도 “다만 언젠가는 두산이 야구단을 팔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기와 가격은 유동적이지만 두산중공업을 살리려면 결국 두산베어스를 팔 수밖에 없을 거란 뜻이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만기도래하는 빚만 4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두산그룹은 대대적인 자산 매각에 나선 상태다. 두산그룹의 상징 중 하나인 두산타워 매각도 최종 조율 단계에 있다. 우선협상대상자인 마스턴투자운용과 약 6000억~7000억원에서 가격을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두산솔루스도 매각 대상이다. ㈜두산 사업부 중 알짜인 모트롤BG(유압기기)도 매각이 유력하다. 두산건설도 건설사들에 투자안내문을 배포하는 등 인수 의향을 타진 중이다. 하지만 이를 다 매각한다 해도 두산그룹이 계획한 3조원엔 턱없이 모자랄 전망이다. 두산베어스 매각 자체로 큰돈은 안 될 수 있지만, 채권단 입장에서는 두산그룹이 사실상 돈 되는 건 다 팔아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이에 대해 두산 측은 “두산베어스는 절대 매각할 수 없다”는 강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두산그룹을 실사 중인 삼일회계법인은 이르면 이번 주 결과를 채권단에 통보할 예정이다. 두산그룹은 이를 토대로 채권단과 협의를 마친 뒤 이달 말쯤 경영정상화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