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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상장사 영업이익 31% 추락…"2분기엔 더 암울"

1000원어치 팔아 각종 영업비용을 빼고 나면 남는 건 고작 39원. 코스피 상장사의 초라한 1분기 성적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수요가 급감한 탓이다. 1년 전에는 1000원을 팔아 58원의 영업이익을 남겼다. 코로나19 피해가 본격화하는 2분기 실적이 더 나쁠 것이란 전망이 많아 기업의 '고난의 행군'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김포공항 국내선 모습. 연합뉴스

지난 18일 김포공항 국내선 모습. 연합뉴스

19일 한국거래소와 상장회사협의회가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592곳의 1분기 실적(연결 기준)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495조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87%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1.2%, 47.8% 줄어든 19조4772억원, 11조336억원을 기록했다. 더 많이 팔았는데 이익은 줄었으니 수익성이 나빠졌다는 뜻이 된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3.93%로, 지난해 1분기(5.77%)보다 1.83%포인트 낮아졌다. 신광선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부 팀장은 "원화가치 하락(환율 상승)이 수입원가를 끌어올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정유·항공 업종 실적 '처참'

실적 악화는 정유와 항공 업종에서 두드러졌다. 코로나19 여파에다 국제 유가 하락이란 직격탄을 맞아서다. 정유업체가 포함된 화학 업종(85개사)은 1분기 1조275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1년 전 3조5000억원가량 영업익을 냈다가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가장 많은 영업손실을 낸 상장사 1~2위에도 SK이노베이션(-1조7752억원)과 에쓰오일(-1조73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항공업체들이 포함된 운수·창고업종(22개사)은 1769억원 적자(영업손실)를 냈다. 아시아나항공(-2920억원)과 대한항공(-828억원), 제주항공(-657억원)의 손실이 컸다. 
 
분석 대상 상장사 중 30.6%가 적자를 냈다.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기업(61곳)보다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한 기업(98곳)이 더 많았다. 재무구조도 나빠졌다. 1분기 말 부채비율은 117.5%로 지난해 말보다 4.6%포인트 높아졌다.  
 
코스피 상장사 1분기 실적 추락.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코스피 상장사 1분기 실적 추락.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를 빼고 보면 실적은 더 암울하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3%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1%, 61.8% 줄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삼성전자를 빼면 3.93%에서 2.96%로 뚝 떨어진다. 1분기 삼성전자가 거둔 영업이익은 6조447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 늘었다. 순이익은 4조8849억원으로 3.2% 줄었다.  
 

"2분기 저점 찍을 수도"

더 큰 문제는 2분기 실적도 나쁠 것이란 점이다.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하면서 정유·항공 등 외에 국내 주력 업종인 반도체·자동차 실적도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0%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월 이후 미국·유럽 등지의 ‘이동 제한(락다운)’ 조치로 경제적 타격을 받아 수치상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안 좋을 것"이라며 "코로나19의 2차 확산이 진정되면 2분기에 저점을 찍고 하반기엔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 상장사 944곳의 1분기 매출액은 47조215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6.7%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2.9%, 35.2% 감소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3.74%로 1년 전보다 1.43%포인트 낮아졌다. 업종별로는 분석 대상 기업의 37%를 차지하는 정보기술(IT) 업종 순이익이 1.3% 감소하는 데 그치면서 선방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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