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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총회 연설 패스한 트럼프…"중국의 꼭두각시" 맹비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를 '중국의 꼭두각시(puppet)'이라고 부르며 거칠게 비난했다. 화상 회의로 열린 WHO 총회 연설을 건너뛴 직후다. 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다른 주요국 리더들은 총회 기조연설에 참여했다. 
   
B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WHO 총회에서 왜 연설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자 "머지않아 입장을 내겠지만 이날은 (연설)하지 않는 쪽을 택했다"고 대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가 미국을 강타한 이래, 줄곧 WHO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WHO가 중국 편을 드느라고 코로나 19에 제대로 대응을 하지 않았고 이 때문에 미국 등 전 세계가 피해를 봤다는 불만이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중국의 지원을 등에 업고 당선됐기 때문에 코로나 19와 관련해 유독 중국을 감싼다는 인식도 배경에 깔려있다.    
WHO 연차총회 연설도 하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WHO가 중국의 꼭두각시라면서 강도높게 비판했다. 사진은 18일 백악관에서 외식업계 리더들과 간담회를 가진 트럼프 대통령. [EPA=연합뉴스]

WHO 연차총회 연설도 하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WHO가 중국의 꼭두각시라면서 강도높게 비판했다. 사진은 18일 백악관에서 외식업계 리더들과 간담회를 가진 트럼프 대통령. [EPA=연합뉴스]

그는 "WHO는 좋게 말해서 중국 중심적이고 중국의 꼭두각시"라고 맹비난했다. 
 
트럼프는 WHO 지원금 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보다 10배 이상 WHO에 지원금을 주고 있었다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미국은 (WHO에) 1년에 4억5000만 달러(5502억원)를 주는데 중국은 1년에 3800만 달러를 준다"면서 "(돈을 내는 만큼) 미국이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내는 4억5000만 달러를 4000만 달러로 끌어내리는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원금을  현재의 10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삭감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미국은 WHO에 대한 지원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WHO 연차총회에서 세계 정상들이 연설을 했다. 윗줄 왼쪽부터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시모네타 소마루가 스위스 대통령,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사무총장의 모습. 가운데줄 왼쪽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아랫줄 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 미아 모틀리 바베이도스 총리,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AFP=연합뉴스]

WHO 연차총회에서 세계 정상들이 연설을 했다. 윗줄 왼쪽부터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시모네타 소마루가 스위스 대통령,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사무총장의 모습. 가운데줄 왼쪽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아랫줄 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 미아 모틀리 바베이도스 총리,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AFP=연합뉴스]

미국 대표로 WHO 회의에서 온라인 연설을 한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장 장관은 '한 회원국'이 투명성 의무를 저버려 전 세계에 엄청난 희생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중국을 직접 거명하진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비판에 지원 사격을 하고 나선 셈이다. 
 
미 외교 수장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WHO가 총회에서 대만의 참가를 배제한 것을 비난했다. 대만과의 양안 관계에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천명해온 중국 입장에서는 가장 민감한 사안을 미국이 건드린 것이다. 그는 "WHO 사무총장은 대만을 총회 절차에 포함할 수 있는 모든 법적 권한과 전례를 갖고 있었지만, 중국의 압력에 따라 대만을 초청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WHO 사무총장과 중국을 저격했다.
 
미국은 대만의 WHO 참여를 지지해왔지만, '대만 독립'을 인정하지 않는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어긋난다며 대만의 가입 시도를 견제해 왔다. 이번 WHO 총회에도 대만의 초청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중국의 견제로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미국의 공세에 WHO도 움찔하는 모습이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날 유럽연합(EU) 등이 요구한 코로나 19 대응 과정에 대한 평가를 받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최대한 적절한 시기에 독립적인 평가를 시작할 것"이라면서도 "포괄적인 평가가 되려면 모든 행위자의 대응을 전체적으로 아울러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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