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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핑계 대며 "폼페이오 개 산책 부탁 큰일 아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애완견 산책 등 본인의 갑질 의혹을 감찰 중인 스티브 리닉 감찰관을 보복 해임했다는 의혹과 관련 "폼페이오가 부탁한 게 맞다"면서도 "김정은과 핵무기에 관해 협상하는 도중 개 산책을 부탁한 게 그리 큰일로 들리지는 않는다"라고 옹호했다.[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애완견 산책 등 본인의 갑질 의혹을 감찰 중인 스티브 리닉 감찰관을 보복 해임했다는 의혹과 관련 "폼페이오가 부탁한 게 맞다"면서도 "김정은과 핵무기에 관해 협상하는 도중 개 산책을 부탁한 게 그리 큰일로 들리지는 않는다"라고 옹호했다.[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핵무기를 협상하며 바쁜 와중에 경호 요원이든 누군가에 내 개를 산책 좀 시켜달라고 한 게 그렇게 큰일이냐"라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김정은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협상같은 중요한 일을 하는 데 애완견 산책 정도 시킨 걸로 문제 삼느냐는 뜻이다. 그는 '갑질' 논란을 내부 감찰하던 스티브 리닉 국무부 감찰관에 대해선 "모르는 사람이지만 폼페이오에게 (해임을) 부탁받았다"고 했다. 
 

"시주석에 코로나 보상 요구중 부탁할 수도"
"폼페이오가 감찰관 해임 부탁" '갑질' 옹호
"사우디 10조 무기판매도 감찰" 파문 확산
폼페이오 "내 감찰은 몰라…보복 불가능"

폼페이오 장관도 이날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대통령에게 리닉 감찰관이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라면서도 본인 감찰에 관해 몰랐기 때문에 "정치 보복은 불가능하다"라고 부인했다. 통상 감찰은 중간보고 없이 발표 24~48시간 전에야 최종 보고서 형태로 보고받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폼페이오가 의회 승인없이 사우디아라비아에 81억 달러(약 9조 9400억원)어치 무기를 신속 수출하는 데 관여한 의혹도 감출 중이었다는 사실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보복 해임 파문은 번지고 있다. 리닉 감찰관이 사우디 무기수출에 관해선 감찰이 마무리 단계였고 폼페이오 장관 본인에 대해 면담 조사까지 요청했지만,거부당했다는 내용까지 공개됐다.
 
애완견 산책과 음식 심부름 같은 직원 갑질 논란을 조사하던 국무부 감찰관을 보복 해임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18일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 "통상 최종 감찰 보고서가 나올 때 보고 받기 때문에 감찰을 하는 중인 줄 몰랐다"라며 "감찰 보복은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AFP=연합뉴스]

애완견 산책과 음식 심부름 같은 직원 갑질 논란을 조사하던 국무부 감찰관을 보복 해임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18일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 "통상 최종 감찰 보고서가 나올 때 보고 받기 때문에 감찰을 하는 중인 줄 몰랐다"라며 "감찰 보복은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AFP=연합뉴스]

엘리엇 엥겔 하원 외교위원장은 이날 CNN 방송에 "감찰관 해임의 또 다른 이유를 알게 됐다"며 "국무부 감찰실은 나의 요청으로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 '가짜' 비상사태 선언으로 사우디에 무기를 보낸 데 대해 조사 중이었고, 폼페이오는 감찰이 완료되기 전에 리닉 감찰관을 자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CNN은 의회 보좌진을 인용해 "리닉 감찰관은 사우디 무기판매 의혹에 관한 감찰을 거의 마무리하는 단계였으며 "폼페이오 장관은 본인에 대한 직접 면담 조사를 거부했다"라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해 5월 16일 이란에 의한 중동 불안정을 이유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연합·요르단 3개국에 81억 달러 규모 무기를 긴급 판매한다고 밝혔다. 당시 의회 대외군사판매(FMS) 승인 없이 판매된 무기는 정찰기와 F-15 전투기 장착용 정밀유도무기, 재블린 대전차미사일 22종에 달했다. 의회가 사우디의 예멘 민간인 살상과 반체제 언론인 자막 카슈끄지를 암살한 데 따라 판매를 승인하지 않자 무기통제법 허점을 활용한 조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리닉 감찰관에 대해 전혀 들어본 바 없지만 폼페이오의 요청이었다"라며 "'누가 그를 임명했느냐'라고 묻자 '오바마 대통령'이라고 대답해 '그러면 내가 그를 자르겠다'고 했다"고 해임 과정을 공개했다.
 
그는 폼페이오가 국무부 정무 비서와 외교경호실(DSS) 요원들에 애완견 산책 같은 개인 심부름을 시킨 데 대해선 "그가 누군가에 자기 개를 누군가 산책시켰는 지 모르지만 그렇게 중요한 일처럼 들리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는 아마 김정은과 핵무기에 관해 협상하느라 바빠서 '김정은과 얘기 중인데 내 개를 산책시켜 주실 수 있느냐'라고 부탁했을 수 있다"라며 "'나는 시진핑 주석에게 세계와 미국에 입힌 피해를 보상하라고 얘기하는 중인데 내 개를 산책 좀 시켜달라고 경호 요원이나 누군가에게 얘기했을 수 있다"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모르지만 (이를 감찰하는 건) 이 나라가 갈 길이 한 참 먼 거 같다"라며 "이에 관해 읽고는 우선순위가 정말 엉망이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거듭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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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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