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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목표는 AI 부품업체?···1292조원 시장이 기다린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AI기술팀 최동현 개발자가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주최한 ‘스파이더(Spider) 챌린지’에 출전해 2위를 기록한 사례를 사내에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 카카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AI기술팀 최동현 개발자가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주최한 ‘스파이더(Spider) 챌린지’에 출전해 2위를 기록한 사례를 사내에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 카카오]

카카오가 ‘인공지능(AI) 부품업체’로 진화하고 있다. AI 기술력을 겨루는 글로벌 경연에서 성과를 내면서 국내 B2B(기업 간 거래) IT서비스 시장 영향력을 본격적으로 키워나가고 있는 모양새다.
 
18일 카카오의 기업형 AI 전문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따르면 이 회사 AI 랩은 안면 인식 공급업체 테스트(Face Recognition Vendor Test) ‘1대1 검증 일반 이미지 부문’에서 3등(3월 기준, 새로운 알고리즘이 제출되면 순위변동 가능)을 기록 중이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얼굴을 구분하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의 성능을 측정하는 대회다. 인텔, 텐센트, 센스타임, 메그비 등 글로벌 AI안면 인식 기업 207곳이 참여하고 있다. 미국 입국자 비자 사진, 상반신 사진, 실생활 촬영 일반 사진, 공항 출입국 심사대 사진 등 여러 경쟁 부문 중 카카오는 실생활 촬영 일반 사진 부문에 참가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글로벌 안면인식공급업체 경연인 FRVT 1대1 검증 일반 이미지 분야(wild)에서 3위(지난 3월 기준)에 올랐다. [사진 카카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글로벌 안면인식공급업체 경연인 FRVT 1대1 검증 일반 이미지 분야(wild)에서 3위(지난 3월 기준)에 올랐다. [사진 카카오]

이 회사 신종주 개발자는 “이 기술은 입출국 수속 외 애플 아이폰의 페이스 아이디(Face ID) 등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된다”며 “서로 같은 얼굴을 다르다고 인식하고, 다른 얼굴을 같다고 인식하는 오인식률을 낮추는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시작된 미국 예일대 주최 스파이더 챌린지에서는 2등(2월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 기업 내 각종 데이터베이스를 효율적으로 검색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대회다. 예컨대 인터넷 검색할 때 한정된 키워드로 문서를 찾는 것처럼 방대한 회사 데이터 중 필요한 정보를 잘 찾아내게 하는 알고리즘이다. 카카오의 AI 기술 연구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도 지난해 1년 동안 5개 AI 대회에서 혁신상 등을 받았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 1293조원 

카카오가 AI 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급속도로 커지는 기업용 IT 서비스 시장 때문이다. 서비스형 플랫폼(Paas),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을 포함하는 IT서비스 시장 규모는 나날이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KRG는 국내 IT 서비스 시장 규모가 2017년 12조 4500억원에서 2022년 15조 195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시장은 지난해 기준 1조 480억 달러(1292조 7080억원, 가트너 조사) 규모로 추산된다.  
 
이 같은 성장은 소프트웨어산업이 자동차산업처럼 분업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과거엔 개발하는 프로그램 내 모든 요소를 자체적으로 만들었지만, 최근에는 이미 개발된 다른 프로그램을 부품처럼 가져다 쓰는 경우가 일반화됐다. 스마트벨트 개발사인 웰트 창업자 강성지 대표는 “요리를 잘하는 백종원씨가 모든 식재료를 다 본인이 직접 재배하는 게 아닌 것처럼 앱 서비스 개발도 마찬가지”라며 “다른 회사가 잘 개발해둔 결제 시스템이나 채팅 서비스 등을 가져다 조합해 좋은 서비스를 만드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김도현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는 “클라우드가 일반화되면서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도 커지고 있다”며 “비용과 효율성, 품질관리 측면에서 (남의 기술을)가져다 쓰는 게 더 낫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내 IT서비스 시장 규모 전망.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국내 IT서비스 시장 규모 전망.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카카오는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 시장을 공략 중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12월 카카오에서 독립한 뒤 총 12개 기업과 전략적 업무제휴(MOU)를 체결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 백상엽 대표는 “지난 10년간 쌓아온 카카오 내 IT와 AI를 활용한 서비스 혁신 사례를 외부 기업에 제공해 디지털 전환을 이룬다면 상당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외부 협업 성공사례를 더 축적해 향후 글로벌 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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