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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벌써 열사병 주의보···마스크 쓰니 나도 모르게 탈수증

5월 들어 일부 지역 최고 기온이 섭씨 30도를 넘는 한여름 더위가 찾아온 일본에서 때 이른 '열사병 주의보'가 내려졌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인이 '마스크와 함께 하는 여름'을 보내야 하는 상황. 
 
NHK 방송과 산케이, 추고쿠 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마스크를 착용하고도 어떻게 열사병을 피할 수 있을지 안내하는 기사를 잇달아 내보내고 있다. 
17일 이른 더위가 찾아온 일본 도쿄 시부야 거리를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AFP=연합뉴스]

17일 이른 더위가 찾아온 일본 도쿄 시부야 거리를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AFP=연합뉴스]

 

마스크 쓰면 열 발산 안 돼 체온 상승

18일 추고쿠 신문에 따르면 일본 의료단체 '열사병 예방 계발 네트워크'는 올여름 열사병의 위험이 급격히 커졌다고 지적하며 그 이유로 두 가지를 지적했다. 일단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집안에 오래 머물면서 더위에 적응할 수 있는 몸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게 첫번째 원인이다. 운동 부족으로 더위를 버틸 수 있는 체력도 전반적으로 저하된 상태다. 
 
올여름 열사병의 위험을 높이는 더 중요한 원인은 마스크다. 마스크를 쓰고 숨을 쉬면 열이 밖으로 발산되지 않고 다시 체내로 들어가 체온이 급격히 오를 위험이 있다. 또 마스크를 착용하면 입안이 마르는 것을 쉽게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물을 덜 마시게 된다. 체온 상승과 더불어 탈수가 진행되면서 열사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커진다. 
15일 마스크를 쓰고 도쿄 신바시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 [AFP=연합뉴스]

15일 마스크를 쓰고 도쿄 신바시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 [AFP=연합뉴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열사병으로 병원에 이송된 사람은 일본 전역에서 총 7만 1317명이었다. 예년과 같은 인원의 열사병 환자들이 병원에 몰려들 경우, 안 그래도 코로나19로 과부하가 걸린 일본 시스템에 더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의사 다니구치 히데키(谷口英喜)씨는 NHK와 인터뷰에서 “발열과 나른함 등 열사병 증상은 코로나19의 초기 증상과도 유사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병원 이송 시 의료 체계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속건 기능 갖춘 여름용 마스크도 인기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대응용 여름용 마스크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2일 산케이 신문은 '냉감', '서늘함'을 강조하는 기능성 마스크가 일본 인터넷 쇼핑몰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섬유회사 마루이직물에서 개발한 '서늘한 여름 마스크'는 4월 중순부터 전국에서 주문이 몰려들어 당초 예상했던 판매량의 5배를 이미 넘어섰다. 이 마스크는 특수가공한 실로 제작해 얼굴과 접촉하는 부분에 시원한 느낌을 주고, 통기성, 속건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일본 마루이직물이 개발한 여름용 마스크. 속건 기능을 갖췄다. [마루이직물 홈페이지]

일본 마루이직물이 개발한 여름용 마스크. 속건 기능을 갖췄다. [마루이직물 홈페이지]

 
의류회사 니트와이즈가 3월에 발매한 '시원 마스크'는 음료용 자동판매기에서 차가운 캔 음료와 함께 판매한다. 마스크 자체도 기능성으로 제작됐지만, 마스크를 쓸 때 잠시나마 더 시원함을 느끼라는 취지다. 자판기는 아직 두 대밖에 설치되지 않았지만, 입소문이 나면서 하루 500개 이상 팔리고 있다.
 

마스크 썼어도 물 마시기 잊지 말아야 

그렇다면 마스크를 쓰고도 열사병을 피할 수 있는 생활 수칙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1) 실내에서도 꾸준히 운동해 땀을 쉽게 배출할 수 있는 몸을 만들 것 2) 목마름을 느끼지 않더라도 의식적으로 물을 계속 마실 것을 제안했다. 
 
히로시마대학의 운동생리학자 하세가와 히로시(長谷川博) 교수는 추고쿠신문에 "외출이 어려운 요즘, 실내에서 요가나 스트레칭 등을 하면서 규칙적으로 땀을 흘리라"고 조언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수분 보충이다.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잊지 않고 때때로 물을 마실 것. 깨어있는 시간 동안 6~8잔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게 좋다. 날씨가 상당히 더울 때에는 물과 함께 하루 500㎖의 경구 수액제(수분&전해질 보충제)로 수분과 염분을 보충해야 한다고 NHK는 제안했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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