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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에 온 남다른 초콜릿···한부모 가족 "선한 영향력 감사"

부산 미혼모 생활시설인 대한사회복지회 산하 사랑샘 쉼터에서 정성스레 만든 초콜릿. [사진 사랑샘 쉼터]

부산 미혼모 생활시설인 대한사회복지회 산하 사랑샘 쉼터에서 정성스레 만든 초콜릿. [사진 사랑샘 쉼터]

“항상 제 자신의 사정만 생각하고 불행함을 탓하며 살았었는데 (의료진의 헌신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국민 영웅’으로 떠오른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과 의료진 앞으로 최근 특별한 응원 편지·선물 등이 도착했다. 보낸 이는 대한사회복지회 소속 전국 6곳의 한부모 가족 보호시설이었다.
 

밤잠 줄이며 만든 수제 초콜릿 

부산 사랑샘 쉼터의 경우 수제 초콜릿 6상자를 정 본부장에게 보냈다. 이곳에서 생활하는 8명 미혼모들이 1박2일간 밤잠을 줄여가며 만들었다고 한다. 달콤함 초콜릿 위에는 “여러분 손은 약손” “나라를 위해 헌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등 응원문구가 작은 깃발처럼 꽂혀 있다.
 
정성스레 꾹꾹 눌러 쓴 편지에는 의료진을 향한 ‘존경’을 의미하는 수어(手語)도 함께 그려 넣었다. 하늘을 향한 손바닥 위에 엄지손가락을 치켜 든 주먹을 올린 형상이다. 이는 코로나19 의료진을 위한 국민 응원 릴레이인 ‘#덕분에챌린지’ ‘#덕분에캠페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대구 잉아터 쉼터가 질본, 의료진에 보내온 꽃엽서. [사진 잉아터 쉼터]

대구 잉아터 쉼터가 질본, 의료진에 보내온 꽃엽서. [사진 잉아터 쉼터]

 

정은경 본부장 캐리커쳐 엽서도 

이번 사태 최대 피해지역으로 꼽히는 대구지역에 소재한 잉아터 쉼터는 꽃엽서를 준비했다. 단아한 연분홍빛 꽃잎 뒤로 정은경 본부장의 캐리커쳐가 담겼다. 정례 브리핑때마다 정 본부장이 보인 특유의 차분한 표정이 잘 표현돼 있다. 
 
이밖에 광주 우리집 쉼터에서는 손으로 정성스럽게 뜬 실 카네이션을, 전남 어린엄마둥지 쪽에서는 예쁘게 말린 꽃을 이용한 다발을 각각 보냈다. 카네이션의 꽃말은 ‘사랑·감사·존경’이다.
우리집 쉼터가 뜬 카네이션. [사진 우리집 쉼터]

우리집 쉼터가 뜬 카네이션. [사진 우리집 쉼터]

 

의료진 헌신에 대한 감사표현 

편지내용을 찬찬히 보면 이들 6곳 쉼터에서 생활하는 40여명의 미혼모들이 일·육아로 부족한 시간을 쪼개가며 질본이나 의료진에게 마음을 표현한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한 미혼모는 “코로나19와 힘겹게 싸우고 있는 질본 관계자, 의료진을 보며 힘들고 지쳐하는 제 모습이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항상 제 자신의 사정만 생각하고 불행함을 탓하며 살았었습니다. 이번 사태로 인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고 썼다.
질본과 의료진을 응원하는 편지. [사진 대한사회복지회]

질본과 의료진을 응원하는 편지. [사진 대한사회복지회]

 

생활방역 실천의지도 담아 

특히 의료진의 헌신에 ‘울림’을 받았다는 이들이 여럿 있었다. 자신을 3살된 딸을 둔 한부모라고 소개한 이는 “(딸을 혼자) 키우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되나’라는 막막함과 남들의 시선을 신경쓰면 자신이 너무 초라해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며 “하지만 의료인들이 보여주신 의지와 용기를 보면 저도 힘을 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고 적었다. 한 여성은 이를 ‘선한 영향력’으로 풀어 표현했다.
 
방역당국이나 의료진의 노력에 부응하려 ‘생활 속 거리두기’를 보다 철저히 실천하겠다는 의지도 편지에 담겼다. “제가 해드릴수 있는 건 ‘몸조심 하시고 힘내시라’는 응원뿐”이라며 “하지만 여러분의 노력에 부응할 수 있게 오늘도 아이와 함께 청결, 거리두기를 더 열심히 실천할게요”라고 전했다. “감사드린다는 표현이 부족할만큼 감사드려요”라는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서울 열린집 쉼터가 준비한 꽃엽서. [사진 열린집 쉼터]

서울 열린집 쉼터가 준비한 꽃엽서. [사진 열린집 쉼터]

 

부산 사랑샘 쉼터 아이디어 

이번 깜짝 응원은 부산 사랑샘 박성희 원장의 아이디어다. 박 원장은 18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가 터지고 나서 쉼터 쪽으로 마스크나 손 세정제와 같은 개인 방역물품이 답지했다”며 “‘우리도 받기만 하지 말고 고마움을 표현해보자’고 했고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기꺼이 동참했다”고 말했다.
 
또 박 원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는 누구든지 힘이 되고 보탬이 될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우리 모두 코로나19를 잘 극복해낼 수 있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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