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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가고 3분뒤 'N차 감염'…등교 코앞, 노래방이 불안하다

교육부-서울시-서울시교육청이 서울 시내 영어유치원, 어학학원, 대형학원 및 학생들이 자주 찾는 노래방 PC방 등 합동 점검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15일 오후 서울 도봉구청 직원들이 관내 한 코인노래방 방역 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교육부-서울시-서울시교육청이 서울 시내 영어유치원, 어학학원, 대형학원 및 학생들이 자주 찾는 노래방 PC방 등 합동 점검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15일 오후 서울 도봉구청 직원들이 관내 한 코인노래방 방역 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이태원 클럽 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노래방을 통해 2~4차 감염으로 확산하면서 노래방이 ‘N차 감염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
노래연습장 매개로 추가 전파
19일정부 생활방역위원회에서
고위험시설 위험성 평가 주목

이태원 클럽을 갔던 이들이 대부분 20~30대로, 이들 중 노래방 이용자도 많은 탓에 추가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서다. 지금까지 코로나19 추가 감염이 발생한 노래방은 서울에서 모두 3곳으로 관악구의 '별별코인노래방', 도봉구의 '가왕코인노래방', 마포구의 '락휴코인노래방'이다.  
 
감염 경로도 여럿으로 추정된다. 별별코인노래방에선 이태원 클럽을 갔던 확진자가 이용하고 나간 지 3분 뒤에 같은 방에서 노래한 사람이 확진되는 2차 감염이 일어났다. 락휴코인노래방은 별별코인노래방을 갔다가 확진된 이가 추가로 방문한 장소로 확인돼 방역당국이 추가 감염자 여부를 확인 중이다.  
 
가왕코인노래방에선 이태원 클럽 관련 2차 감염자가 노래를 부르던 시각, 다른 방에서 노래를 부르던 두 명이 확진돼 3차 감염이 발생했다. 특히 가왕코인노래방은 이 3차 감염자와 만난 서울 구치소 직원까지 감염돼 4차 감염까지 번진 상황이다.  
 

노래방은 노래를 부르며 비말이 많이 퍼질 수 있지만, 밀폐된 공간에 환기가 잘 안 되는 곳이 많아 집단감염 고위험시설로 분류됐다. 때문에 코로나19 전파에 취약한 노래방의 위험성이 이번에 여실히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특히 오는 20일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개학을 앞두고 노래방 관련 방역 지침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코인노래방은 부담없는 가격에 혼자 가서 부를 수 있어 ‘혼코노(혼자 코인 노래방)’로 불리며 10대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다.  
정부는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이달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방역 단계를 완화하며 상황·장소별 세부 지침을 내놨다. 노래방에 대한 지침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현실에선 잘 지켜지지 않는 게 문제다. 
 
노래연습장 세부 지침엔 이용자는 마스크 착용이나 마이크 커버 씌우고 개인별 사용하기 등을, 사업주에 대해선 마스크 착용 안내, 공용물건(손잡이·마이크·리모콘) 표면 매일 1회 이상 소독 등을 적시했다.  
 
하지만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코인노래방은 방이 굉장히 좁고, 밀집해 있으며, 환기가 불충분하다” 며 “마스크를 쓰더라도 노래를 부를 때는 마스크를 쓰기가 어렵다. (방에서) 나올 때는 (마스크를) 쓰더라도 비말이 많이 발생한 상황일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방역 한계를 인정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주점 이런 곳보다 오히려 노래방이 환기가 제대로 안 돼 감염 위험이 크다. 코인 노래방은 더 좁고 환기가 안 될 것”이라며 “실제 마스크를 쓰고 노래 부르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방역당국은 19일 오후 4시 생활방역위원회를 개최해 클럽 등 유흥시설, 노래방 등에 대한 위험성 등을 평가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고위험시설에 대해 생활방역 지침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어 고위험시설을 구별하고, 어떻게 방역을 강화할지를 토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관악구 한 코인노래방 15일 모습. 연합뉴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관악구 한 코인노래방 15일 모습. 연합뉴스

다만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이 현재 생활 속 거리두기를 이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릴 만큼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총괄반장은 “최근 2주간 하루 평균 (신규 발생) 환자 수는 18.4명이고, 감염경로를 알 수 있는 사례는 13건(5.1%), 방역망 내 관리비율은 80% 미만으로 파악됐다”며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도 의료체계가 대응 가능한 범위 내에서 방역 통제력이 유지되고 있고, 생활 속 거리두기 체계를 조정할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전문가들과 함께 ▶1일 평균 신규 환자 50명 미만 ▶감염경로 불명 사례 5% 미만 ▶방역망 내 관리비율 80% 이상 등 세 가지를 충족하는 조건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유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세 가지 중 두 가지가 조건에서 벗어났지만, 미세한 수준이라고 보고, 방역 통제력 범위 내라고 판단한 것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환자는 168명이다. 이들 중 이태원 클럽을 직접 방문한 사람은 89명이고 이들의 가족이나 지인, 동료 등 2·3·4차 감염된 이들은 79명이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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