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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3 20일부터 매일 학교 간다…초·중학생은 주 1회 등교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지난 13일 서울 강북구 성북강북교육지원청을 방문해 코로나19로 개학 연기에 따른 학생 지원을 위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지난 13일 서울 강북구 성북강북교육지원청을 방문해 코로나19로 개학 연기에 따른 학생 지원을 위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서울지역 고등학교 3학년생이 20일부터 매일 등교한다. 고3 외에는 학급·학년별로 격주로 학교에 갈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학년별 등교 방식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지만, 세부계획은 각 학교가 정하도록 했다.
 
18일 서울시교육청은 등교 수업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운영 방안에 따르면 오는 20일 고3을 시작으로 일주일 간격으로 유치원·초·중·고등학교 다른 학년의 등교를 시작한다.
 
빠듯한 입시 일정으로 등교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고3은 매일 등교한다. 상대적으로 학사 일정 부담이 덜한 고1·2는 학년·학급별로 한 주는 원격수업을 받고, 다음 주에는 등교하는 격주 운영을 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운영 방안을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등교 일정은 각 학교가 결정하도록 했다. 매일 등교를 권고한 고3도 학교의 사정상 한 교실에 지나치게 많은 학생이 있고,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없을 경우 일정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각 학교가 등교 방식을 정하는 건 다른 학년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중학생은 학년·학급별로 주 1회 이상 등교를 원칙으로 제시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등교 시에는 수행평가 등 학사 운영상 꼭 필요한 활동이 이뤄질 전망이다. 등교하지 않을 때는 지금처럼 원격수업을 받는다.
 
서울시교육청은 주 1회 등교 외에도 학년마다 등교하는 주를 정해 3주마다 학교에 가도록 하거나 학급별로 등교일을 정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등교한 날에도 일부 수업은 원격 수업으로 대체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초등학교도 중학교와 마찬가지로 주 1회 등교를 가이드라인으로 정했다. 기저질환이 있는 초등학생은 학교에 가는 대신 '초등 원격수업 배움터'를 이용해 출석을 대신할 수 있도록 했다. 초등 원격수업 배움터는 오는 7월 말까지 운영한다.
 
유치원은 초·중·고등학교와 달리 등교일수에 대한 별다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았다. 유치원생 특성상 질병 노출에 대한 우려가 크고 유치원마다 상황이 다른 점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운영 방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비상 대응도 포함됐다. 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곧바로 모든 학생을 귀가 시키고 학교는 폐쇄한다. 집으로 돌아간 학생들은 원격수업을 받는다.
 
서울시교육청은 등교 방안을 최종 결정하는 건 각 학교라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사 운영은 단위학교 사정에 맞게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지역감염 상황에 따라 위험도가 증가할 경우 감염병 전문가의 의견 등을 참고해 추가적인 후속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18일 오후 세종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오후 세종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학교 현장은 부랴부랴 등교 계획을 짜느라 분주하다.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20일 고3 등교도 불확실했고, 지침도 수시로 내려와서 학교 내에 별도 TF(태스크포스)를 꾸려서 계획을 짜고 있다"면서 "아직도 도교육청 지침이 내려오지 않아서 서울 발표를 보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등교 일정 발표가 늦어지면서 미리 학년별·학급별 일정을 짜놓은 곳도 있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는 "격주 등교를 권고하는 게 유력하다고 생각해서 미리 학년별, 학급별 시나리오를 짜고 시간표도 만들었다"면서 "원격수업을 시작할 때는 혼란이 컸지만, 학교도 이제는 비상 상황에 적응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등교 계획이 확정되면서 학사 일정의 불확실성은 줄었지만, 고3 입시 일정을 더 미뤄야 한다는 주장은 계속 나오고 있다. 이날 조 교육감은 "현 제도 내에서도 수능을 최대한 미루면서 코로나19를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입시 일정 변경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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